화폭 속 녹아든 그녀만의 자연

전은정 더 부티크 객원기자
입력 2017.09.15 03:03

[더 부티크 아트] '한국국제아트페어'서 만나는 서양화가 김민정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은 가고 가을 하늘이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해간다. 연일 이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뉴스를 보기 힘든 요즘, 힐링이 필요하다. 때마침 오는 9월 21~24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2017 한국국제아트페어'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한국의 여류 화가 김민정 작가의 작품을 미리 만나본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그동안 한국구상대제전, 화랑미술제, 홍콩컨템포러리 아트쇼, 서울오픈아트페어 등 다수의 미술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과 특선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여성작가회에 소속되었으며 아트인사람들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작가가 발표하는 작품에는 항상 '자연 속 삼라만상과 인간의 소통, 그리고 이를 통한 공존과 행복'이라는 주제가 따스하게 녹아 있다. 목가적 풍경이 가득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김 작가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그림 같은 집을 화폭에 담는다. 가령 김 작가의 작품 '그 향기 그 바람'을 감상해보면 그림 속 집들은 다분히 서구적이고 유토피아적이며, 전원 속 꽃과 나무는 동양적 무릉도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이 동양적 무릉도원은 서구적이며 유토피아적인 집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행복한 풍경 속에 김 작가 자신이 여유롭게 산책하는 듯 보인다.

김 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미학적인 경험을 전하면서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낳은 문학적 경험도 제공한다. 가령 김 작가의 작품 '그대 있어 좋은 날'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 베르테르가 연인 로테에게 사랑을 느꼈던 숲 속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 작품을 감상하노라면 베르테르가 로테를 만난 후 깊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숲 속 옹달샘의 풍경이 떠오를 만하다.

이번 2017 한국국제아트페어에서 가면 김민정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나무와 꽃, 물고기, 기린, 부엉이 등 다양한 자연 속 존재들이 소통하며 행복한 공존을 낳는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행복한 풍경 속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집과 마을이 자연의 한 부분으로 관람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조선일보 D11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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