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의원들

엄보운 기자
입력 2016.02.29 03:00 수정 2016.02.29 10:38

[4·13 총선 선거구 획정]

고향 곡성 떨어져나간 이정현 "큰 무대 순천서 출마할 것"
국민의黨 황주홍·김승남은 선거구 통합으로 대결 불가피

4·13 총선 선거구가 28일 확정되면서 의원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정현(순천·곡성) 의원은 고향인 곡성이 인근 광양·구례에 편입되면서 독립 선거구가 된 순천에 출마키로 했다. 이 의원은 "큰 무대에서의 큰 정치를 위해 (인구가 훨씬 많은) 순천에 출마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향 지역이 떨어져 나가면서 선거는 불리해졌다.

서울 강남을은 세곡 보금자리 주택으로 30~40대 인구가 대거 유입됐고, 양재천 이북에 비해 노후 주거단지와 임대주택단지가 많아 야당에서도 "해볼 만하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야당세가 강한 강서구에 '병' 지역구가 신설되자 더민주 한정애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했고, 더민주 진성준 의원도 이 지역 출마를 검토 중이다. 반면 이번에 지역구인 홍천·횡성이 각각 쪼개진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잘못된 선거구 획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불출마를 선언할지, 아니면 (통폐합된 지역구) 경선에 참여할지를 놓고 당원과 주민들의 뜻을 물어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했다.

선거구 획정으로 같은 당 의원들 간 대결도 불가피해졌다. 경북에선 이한성 의원(문경·예천)과 장윤석 의원(영주)이 선거구 통합으로 경선을 치를 상황에 놓였고,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과 김종태 의원(상주)도 경선에서 붙게 됐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장흥·강진·영암)은 고향인 강진과 장흥이 같은 당 소속 김승남 의원의 지역구인 고흥·보성과 합쳐지면서 당내에서 경합하는 상황을 맞았다. 전북에서도 선거구 통폐합으로 유성엽(국민의당·현 정읍), 김춘진(더민주·현 고창 부안), 강동원(더민주·현 남원 순창), 최규성(더민주·현 김제 완주), 박민수(더민주·현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의원이 어지럽게 경쟁하게 됐다.

경기도 수원에 신설되는 5번째 선거구 '수원무(戊)'는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 지역구인 권선구를 중심으로 영통구의 상당 지역이 포함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에 따라 영통의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김진표 전 의원이 영통 현역인 박광온 의원과 협의해 수원무에 출마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유일한 호남지역구 의원인 이정현은 누구?
조선일보 A3면
3일의 약속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