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MB 정부때 사면 로비 벌인 것 아니냐" 黃 "사면 없었을 때 자문, 실제 사면도 안돼"

김아진 기자 김은정 기자
입력 2015.06.10 03:00 수정 2015.06.10 11:02

황교안 청문회 이틀째 "전관예우 사려 깊지 못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9일 이틀째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제가 사려 깊지 못했다"고 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이 "횡령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청호나이스 회장이 3심 때 황 후보자를 변호사로 선임한 건 대법원 주심 재판관이 동기 동창 친구였기 때문 아니냐"고 묻자 "오해의 소지가 생기지 않도록 변호 활동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9일 인사청문회는 자료 제출 문제로 한동안 파행했다. 의원들이 퇴장한 상태에서 황 후보자가 눈을 감고 회의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전기병 기자
또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였던 2004년 그 지역의 가정 폭력 범행이 많은 것과 관련해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대단히 잘못했다"고 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비정규직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147만원)이 얼마냐"는 질문에 "200만원대"라고 틀리게 답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는 야당이 황 후보자가 수임한 사건 중 내역을 제출하지 않은 19건을 문제 삼아 한때 파행했다. 여야는 의뢰한 사람과 기업 이름만 지우고 19건을 열람한 뒤 청문회를 재개했다. 이후에는 공개된 19건 중 2012년 1월 수임한 사면(赦免) 자문 건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은 같은 달 단행된 이명박 정부의 특별사면과 관련해 '사면 로비'를 벌인 것 아니냐고 했다. 새정치연합 은수미 의원은 "당시 (사면을 주도한) 정진영 청와대 민정수석이 황 후보자와 사법연수원 동기였다"고 했다. 그러나 황 후보자는 "실제로는 사면이 없었던 그해 7·8월에 법률적 자문에만 응했다"며 "(야당의) 추측에 의한 명예훼손이 걱정된다"고 했다. 또 "(의뢰인) 사면이 안 된 걸로 안다"고 했다. 그는 "2013년 1월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전 세중나모 회장 등이 포함된 사면에 개입했느냐"는 야당 측 질문에도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황 후보자의 청문회는 10일 증인·참고인 심문을 진행한 뒤 마무리된다. 10일엔 황 후보자가 참석하지 않는다. 야당 청문특위 위원들은 "총리로 부적격하다"며 청문보고서 채택 및 인준동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말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A8면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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