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心은 民亂 수준… 의원 총사퇴後 조기총선 하자"

정녹용 기자
입력 2014.09.16 03:00 수정 2014.09.16 10:26

"19代 국회 존재 의미 회의감" 새누리 소장파 모임서 주장
이정현은 추석 상여금 반납

국회 마비 상황이 계속되자 의원들 사이에서 '국회의원 총사퇴 및 조기총선'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초·재선 소장파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가 15일 오전 개최한 첫 모임에서 국회 파행 사태에 따른 반성이 이어지며 '의원 총사퇴' 주장이 나왔다. 재선의 조해진 의원은 "지금 민심은 정서적으로 거의 민란 수준"이라며 "이런 상태로는 국회가 제대로 갈 수가 없다"고 했다. 초선인 하태경 의원도 "19대 국회의원 총사퇴와 조기총선에 찬성한다"며 "국민과 사회 발전을 위해 19대 국회의 존재 의미가 있는지 심각한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 총회에서도 '의원 총사퇴'를 주장했다.

의원 총사퇴가 형식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만약 의원들이 총사퇴한다면 전 지역에서 동시에 보궐선거를 치를 수는 있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에 총선 날짜는 국회의원 임기 만료일 전 5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이라고 못 박혀 있기 때문에 조기 총선은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의원 총사퇴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새누리당의 한 율사 출신 의원은 "위헌 소지가 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반성의 취지는 이해되지만 책임 있는 주장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추석 상여금 387만8400원을 반납했다. 그는 인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여금이 담긴 봉투를 꺼내 들어 보이며 "민생 법안에 손도 대지 못하면서 보너스 챙기는 것이 떳떳하냐는 질책을 많이 들었다. 그렇게 많은 비난을 받고 이 돈을 쓸 수가 없다"고 했다. 국회 사무처는 "이 최고위원이 상여금을 반납했고, 3년간 보관 후 국고에 귀속된다"고 했다.

조선일보 A5면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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