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이후] 이정현 "새누리 '호남 포기 전략' 포기시키겠다"

김진명 기자
입력 2014.08.01 03:02 수정 2014.08.01 10:23

"TV토론후 주민들 뜨거운 반응… 기적 일어날 수 있겠다 확신"

7·30 재·보선에서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전남 순천·곡성의 새누리당 이정현(56) 당선자는 31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은 실감이 덜 난다"면서 "순천·곡성 유권자들이 한 것은 정말 지역 구도를 타파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이었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오늘도 새벽 3시 40분쯤부터 선거운동 때와 똑같이 택시기사들이 모이는 가스 충전소를 시작으로 대중목욕탕에 갔다가 자전거도 타고 순천과 곡성을 넘나들면서 당선 인사를 하느라 한숨도 못 잤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는지 묻자 "노코멘트"라며 웃었다.

자전거를 타고 혼자 선거운동을 했던 이 당선자는 "조직이 없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중앙당 지도부에 '내려오지 말라'고 했었다"며 "(23일) TV 토론에서 지역 발전론을 내세웠는데 다음 날 거리 유세를 나갔더니 젊은 층, 여성, 노인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다양한 분이 손을 흔들고 차 경적을 울리며 반응을 보여서 '아, 기적이 일어날 수 있겠다'란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3전 4기 만에 '지역주의 타파'의 꿈을 이룬 이 당선자는 정치인으로서 새롭게 가질 미래의 목표에 대해 "국회 개혁"을 꼽았다. 이 당선자는 "지금까지 국회의원들이 공직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국회의원들이 고위 공직자로서 도덕성, 자질, 과거 행적, 공직 활동을 체크받는다면 몇 명이나 통과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개혁의 무풍지대에 있었던 국회가 변해야 사회 다른 부분에서도 개혁이 확산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국회 스스로가 한 번 대대적인 자기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 때는 당 지도부가 내려올 필요 없다고 했지만 이제 당선됐으니 중앙당을 최대한 호남으로 불러 내리겠다"며 "새누리당이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A6면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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