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재선+α' 무게감…친박 거물로 급성장?

뉴스1
입력 2014.07.31 11:04 수정 2014.07.31 17:22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거론…친박 공백 메우기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금배지를 다는 이변을 연출함에 따라 향후 그의 정치적 입지에도 상당한 무게감이 배가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데 이어 이번 7·30 재보선에서의 승리로 재선 고지에 올라 섰다.

이 의원이 정치권에서 소위 '0.5선'이라고 하는 재보선을 통해 국회로 복귀했지만, 정치적 무게감은 재선급을 뛰어 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지난 1988년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3대 총선 이후 한 차례도 새누리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광주·전남에서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했기 때문이다.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지역주의 타파'라는 상징적 의미가 이 의원의 정치적 무기로 자리 잡은 셈이다.

당장 이 의원은 김무성 대표 체제가 조만간 인선할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당내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의 한 소장파 의원은 31일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이 의원이 새누리당의 상징적 얼굴로 떠올랐다"며 "이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들어가 선거 승리의 의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이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현 정부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친박(親박근혜)계로서 이 의원의 입지 역시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 역할을 하며 대선 전은 물론이고 대선 이후에도 청와대 정무·홍보수석 등을 지내며 박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다.

다만 초선 비례대표였고, 18대 국회 이후에는 원외에 있으면서 최경환 의원 등 친박(親박근혜)계 주류 인사들에 비해 정치적인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차출됐고, 나머지 친박 주류들 역시 새 지도부 교체와 함께 대부분 2선으로 후퇴한 상황에서 이 의원의 정계 복귀는 흐트러진 친박계를 결집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이 만약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무성 대표 체제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다면 현 지도부에서 유일한 친박 원로 인사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함께 당청 관계의 가교 및 중재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말모이100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