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기적’ 이정현 곁엔 癌투병 아내가…유방암을 넘어선 극진한 부부애

양지혜 기자
입력 2014.07.31 08:25 수정 2014.07.31 11:00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전남 순천·곡성 지역에 출마해 승리한 이정현 당선자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이정현 당선자의 부인 김민경(50)씨는 이번 선거에서 암 투병 중에도 남편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극진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곡성 출신인 이정현 후보는 ‘새누리당 불모지’인 전남지역에서 당의 지원 없이 홀로 유세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전남에서는 1988년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이후 여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가 단 한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여권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 당선된 사례는 지난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전북 군산을에서 신한국당(새누리당 전신) 강현욱 전 의원이 당선된 것이 유일하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서 홀로 출사표를 던진 이정현 후보를 옆에서 살뜰히 도운 사람이 부인 김민경씨다.

김민경씨는 지난 2011년 말 유방암 판정을 받고 연거푸 3차례의 수술을 받아 외부 활동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민경씨는 홀로 자전거를 타고 선거활동에 매진하는 남편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지난 26일부터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호수공원 유세부터 이정현 후보와 함께했다. 김민경씨는 아픈 내색을 완전히 감추고 환한 미소와 따뜻한 악수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이정현 후보의 곁을 끝까지 든든하게 지켰다.

이정현 후보는 31일 밤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민경씨의 손을 꼭 잡고 선거사무실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정현 새누리당 순천·곡성 당선자는 "국민 여러분은 저와 함께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함께 했다"며 "우리 모두가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이 지긋지긋한 지역구도 타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물꼬를 터 주셨다. 지역구도의 둑이 완전히 무너질 때까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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