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순천·곡성 지역 당선 확정…호남에서 18년 만에 새누리 계열 의원 탄생

윤형준 기자
입력 2014.07.30 23:18 수정 2014.07.31 10:14
7·30 재보궐선거 순천·곡성 국회의원에 당선이 유력시 되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0일 오후 전남 순천시 새누리당 전남도당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받고 밝게 웃고 있다./뉴시스
18년 만에 호남 지역에서 새누리당 계열 소속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31일 오전 12시 10분 현재 99.33%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는 49.36%의 득표율을 기록해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40.40%)를 8.96% 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7·30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동작을(乙)에선 나경원 새나라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에게 박빙의 승리를 거두고 당선됐다.
 
순천·곡성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 또는 ‘입’으로 불리는 이 후보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냈던 서 후보의 맞대결로 일찍이 관심을 모았다. 투표율 역시 51.0%로 이번 선거가 치러진 지역구 중 가장 높았다.
 
이 지역은 야당의 텃밭이지만, 이 후보의 저력은 무서웠다. 이 후보는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출신에 순천 주암중학교를 나와 곡성과 순천 양쪽에 연고가 있다. 또 그는 17대 총선과 19대 총선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기도 했다. 19대 총선때는 낙선했지만 39.7%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을 하며 “예산을 타내지도 못하는 사람 대신 호남 예산을 늘려본 경험이 있는 제가 호남에 예산 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다”는 이른바 ‘예산 폭탄론’을 언급했다.
 
이에 힘입어 이 후보가 서 후보에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수차례 나오기도 했다. 때문에 새누리당에선 18년 만에 ‘호남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왔었다.
 
새누리당은 1996년 15대 총선 때 전북 군산을에서 당시 신한국당(새누리당 전신) 소속으로 강현욱 전 의원을 당선시킨 이후 한 차례도 호남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한편 나 후보는 개표가 완료된 동작을에서 49.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8.69%의 지지표를 얻은 노회찬 후보를 불과 1.21% 포인트, 929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새누리당 은 순천·곡성, 동작을 등 접전지를 포함해 총 15석이 걸린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11곳에서 당선인을 내는 압승을 거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며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경제를 활성화시켜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 후보의 승리에 대해 “전남 순천·곡성 지역에서 이정현 후보가 승리한 것은 호남과 대한민국의 승리다”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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