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장관 7~8명 이번 週內 발표

최재혁 기자
입력 2014.06.09 03:00 수정 2014.06.09 10:11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 '가닥'… 首席 3~4명은 교체할 듯
이정현 홍보수석 경질, 후임에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

윤두현 홍보수석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주 중 새 총리 지명과 7~8명의 장관을 잇달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새 총리 인선이 그동안 계속 지연됐기 때문에 신임 장관들에 대한 인선은 새 총리와 협의하되 임명 제청은 정홍원 현 총리가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총리가 국회에서 인준을 받기까지는 20여일이 걸린다.

박 대통령은 개각과 맞물린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선 야권과 여당 일각의 교체 요구에도 김기춘 비서실장을 유임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청와대 핵심 수석들 가운데 유민봉 국정기획수석도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민정·경제·교육 수석은 개각(改閣)과정에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최근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8일 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다. KBS의 세월호 보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한 책임을 물어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홍보수석에는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이 임명됐다.

김기춘 실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마음을 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권 내에서 김 실장의 '올드 보이' 이미지와 강경 기조에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강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김 실장과 함께 계속 일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적어도 연말까지, 길면 내년 상반기까지 '김기춘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총리에게 권한을 분산하는 등 통치 방식에 변화를 주겠지만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시류에 밀려 바꾸지는 않겠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기춘 실장은 작년 8월 취임 이후 청와대의 내부 난맥상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만한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야당이 세월호 국정조사에 김 실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실장을 유임시킬 경우 박 대통령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고 가야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다른 수석들은 바꾸면서 청와대 비서실의 사령탑인 김 실장은 그대로 두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는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임이 유력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은 그동안 두 차례 정부 조직 개편 및 국정 과제 조율을 전담해 왔다. 여권 관계자는 “유 수석이 이번에 안전행정부 개편 과정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대체할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박준우 정무, 홍경식 민정, 조원동 경제수석은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교육문화수석은 현 모철민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출신이라 교육 분야 인사로의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전교조 출신이 대거 교육감에 선출된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아울러 직제 개편과 함께 비서관급 이하 중·하위직들의 교체도 뒤따를 예정이다. 청와대는 홍보수석실 산하에 뉴미디어비서관을 신설,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홍보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실의 경우 각 사정기관에서 파견된 공무원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A1면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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