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정몽준 vs 박원순'] 鄭의 눈물… "철없는 막내아들 용서해주시길"

조백건 기자
입력 2014.05.13 03:01 수정 2014.05.13 17:05

수락 연설 도중 감정 북받쳐… '미개한 국민' 발언 탓 맘고생

정몽준 의원은 12일 후보 당선 수락 연설을 하다 막내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침몰 직후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글을 써서 문제가 됐던 아들이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본인이 호명되자 밝은 표정으로 단상에 섰다. 그러나 수락 연설문을 서너 줄 읽은 뒤 5~6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정 의원은 울먹이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라며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그는 돌아서서 오른 손등으로 눈물을 닦은 뒤 연설을 계속했다. 연설 직후 열린 기자회견과 언론사 인터뷰 내내 그의 눈시울은 충혈돼 있었다.

정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제 별명이 원래 울보"라며 "집안 아이 일이다 보니…"라고 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정 후보는 그동안 막내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 때문에 잠을 잘 못 이룰 정도로 신경을 썼다"며 "후보로 선출된 순간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고 했다.

조선일보 A5면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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