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박원순 큰 환호 받아… 與선 최경환·이정현 등 참석

김해=최승현 기자
입력 2013.05.24 03:02 수정 2013.05.24 09:49

봉하마을서 열린 추도식 현장
의원 50명·추모객 1만명 찾아 김한길 소개 땐 일부서 야유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렸다.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외에 여야(與野) 의원 50여명과 추모객 3000여명이 참석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1만명 이상이 묘역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배우 명계남씨의 사회로 열린 추도식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애국가 및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돼 추도사, 추모 영상 상영, 추모시 낭송과 추모곡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했던 고영구 전 원장은 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이뤄보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금 서원한다"고 했다.

아들 건호씨는 인사말에서 "고인은 항상 역사의 진보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며 "어렵고 답답한 시기라고 느끼는 분이 많을 듯하지만 고인의 뜻을 기리고 마음을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추도식에는 문재인 의원,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영화배우 문성근씨도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 자치단체장들도 참석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밤에 다녀갔다. 민주당에서는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등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4주기 추모문화제 때의 몸싸움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김한길 대표가 소개될 때 "여기 왜 왔느냐. 가라"고 소리 질렀다. 반면 문재인 의원과 박원순 시장은 가는 곳마다 악수를 요청받는 등 큰 환영을 받았다.

여권에서도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 여권 지도부의 추도식 참석은 2010년 1주기 때 김무성 당시 원내대표가 참석한 이후 3년 만이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늘 주장해오셨던 국민 참여 확대, 특권 의식 철폐, 정치 개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거기에 여권 인사도 참여하면 좋겠다. 국민 통합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조선일보 A5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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