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유플러스 통신 3사 유튜브 마케팅 1위는 어디?

이경탁 기자
입력 2019.12.03 06:00
LG유플러스 누적 조회수 7억 4500만회 최고...통신업계 유튜브 마케팅 가열
TV광고보다 스토리텔링 강한 영상이 장점...인플루언서 활용도 늘려

최근 기업들이 유튜브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다양한 콘셉트와 스토리텔링이 가능해 광고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국내 통신 3사 또한 5G(5세대)와 새로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유튜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유튜브 계정에 TV광고와 연계된 긴 영상을 올리는 것 뿐 아니라 유명 유튜버를 통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협찬도 활발하다. 통신 3사 중 누적 조회 수 기준으로 유튜브 마케팅에 가장 성공한 곳은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 유튜브 광고 장면들. TV광고보다 더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사 제공
◇통신 3사 유튜브 채널 합계 누적 조회수만 약 20억회

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 3사 중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적지만 가장 많은 누적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어 SK텔레콤, KT 순으로 많은 누적 조회수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가 2011년 12월 18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약 54만9000명이다. 동영상 1387개를 올렸고, 누적 조회수는 약 7억4500만회에 달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인기 아이돌을 적극 활용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LG유플러스 유튜브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당시 아이돌인 EXID를 활용한 ‘위아래(UP&DOWN)’ 뮤직비디오 광고편이다. 2015년 2월 올라온 이 영상은 조회수 2271만회를 기록 중이다.

<춤신청하가 내 안무연습실로! 레알!??> 광고편. /LG유플러스

또 올해 5G 상용화 이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인기 아이돌 청하의 <춤신 청하가 내 안무 연습실로>편은 9개월만에 조회수 1158만회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17개의 광고 영상이 조회수 1000만회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2011년 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통신 3사 중 가장 빠르다. 구독자 수는 비공개인 가운데 현재까지 동영상 총 2054개를 올려 누적 조회수는 6억9700만회를 기록 중이다.

SK텔레콤 유튜브는 역시 회사의 오랜 광고 모델인 김연아가 큰 역할을 했다. SK텔레콤 유튜브 영상 중 누적 조회수 1000만회 이상 영상이 총 9개인 가운데, 김연아가 출연한 광고는 2개다.

편. /SK텔레콤
SK텔레콤이 2018년 3월 올린 <This is 5G_연아와 성빈이의 5G 이야기> 광고편은 김연아와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국민스타로 떠오른 윤성빈이 SK텔레콤의 5G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영상은 SK텔레콤 유튜브 영상 중 최다 조회수인 2025만회를 기록했다. 이 외에 축구선수 손흥민이 출연한 <5GX ‘드림프로젝트’_LONG>편도 조회수 1362만회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KT는 2013년 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었다. 현재 기준으로 구독자 73만명을 확보하고 동영상 2043개를 올렸다. 누적 조회수는 약 5억6400만회, 1000만 조회수 이상 영상은 3개로 경쟁사 대비 떨어진다.

이 중 <이국종 교수 x KT 5G 대한민국을 위한 오늘의 기술>편이 조회수 2012만회를 기록했다. 또 KT는 전용 출시한 ‘삼성 갤럭시 노트10’의 아우라레드 모델로 기용한 인기 가수 강다니엘로 큰 재미를 봤다. 유튜브 채널 대문 이미지부터 강다니엘로 해놨다. <'강다니엘의 RED'_full ver_갤럭시 노트 10 5G 아우라레드>편은 조회수 1117만회 기록 중이다.

◇인플루언서 통해 광고 거부감 줄여

통신 3사는 유튜브 채널에 광고 영상을 올리는 것을 넘어 유명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터넷 유명인)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몰래카메라’로 108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수상한 녀석들’과 협찬광고를 진행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통신사를 어디 쓰냐고 물어본 다음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 ‘에어팟 프로’를 이유 없이 건네주며 몰카 대상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몰래카메라 유튜브 채널 수상한 녀석들의 LG유플러스 협찬영상 중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대상자들이 황당해하면 수상한 녀석들 진행자는 "지하에서도 잘 터지고 사람 많은 곳에서도 잘 터지는 LG유플러스를 쓰니까 주는 것"이라고 답한다. 조회수는 영상 업데이트 하루만에 50만회를 넘었다.

또 LG유플러스는 EBS와 제휴를 통해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펭수’를 AR(증강현실)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도 JM, 우와성, 가전주부 등 스타 유튜버와 협업 콘텐츠를 제작했다. 축구전문 유튜버 ‘슛포러브’와도 영국 런던에서 SK텔레콤 광고 모델인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 직관, 현지인들과 축구 대결, 토트넘 스타디움 방문 등 여행 이벤트를 했다.

넥밴드 카메라 ‘리얼360’을 홍보한 라이딩 유튜버 베베수. /KT
KT는 지난 10월 유명 라이딩 유튜버 베베수를 통해 넥밴드 카메라 ‘리얼360’ 마케팅을 진행했다. 영상 조회수도 33만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예인들보다 검증이 안된 유튜버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다가 자칫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실제 KT는 지난 5월 ‘여혐논란’이 있었던 유튜버 ‘보겸’을 모델로 광고를 내보냈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유튜브 등 디지털 마케팅은 더 강화될 것"이라면서 "유튜브를 통한 광고는 광고라는 티가 안나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시켜 사용자들이 영상을 먼저 찾아볼 수 있도록 콘티를 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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