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화웨이 中서 폴더블폰 첫 정면대결 나란히 '완판'…승자는?

박현익 기자
입력 2019.11.22 13:15 수정 2019.11.22 14:16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중국에서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 첫 대결을 펼친 22일 두 곳 모두 나란히 완판했다. 누가 더 빨리 매진됐는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각각 내놓은 폴더블폰 물량이 달라서 승자를 가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삼성 중국 온라인 스토어와 전자 상거래 업체인 티몰, 징둥, 쑤닝을 통해 갤럭시폴드를 판매했다. 화웨이도 오전 10시 8분부터 자사 공식 온라인 매장인 브이몰(VMALL)에서 메이트X를 내놨다.

갤럭시폴드는 티몰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 개시 직후 매진됐다. 메이트X도 브이몰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재고가 다 떨어졌다고 공지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정면대결은 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었다. 두 회사는 지금까지 서로 시차를 두며 제품을 판매했다가 이번 갤럭시폴드 6차 판매와 메이트X의 3차 판매가 22일로 겹치며 첫 승부를 벌이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화웨이와의 정면 승부를 택한 것은 그동안의 판매 성과와 제품 경쟁력으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본다. 지난 8일 갤럭시폴드 1차 판매 때 출시 2초만에 징둥에서 완판했고, 삼성 온라인몰에서는 5분만에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이어 11일 오전 2차 판매 때는 출시 약 40분만에 매진됐다. 이후 진행한 3차(11일 오후), 4차(16일), 5차(19일) 판매에서도 갤럭시폴드는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화웨이
화웨이도 지난 15일 메이트X를 처음 내놓고 출시 1분도 안 돼 온라인 매장 완판을 기록했다. 이어 갤럭시폴드 추가 판매일인 16일, 19일을 피해 18일 2차 판매를 실시했다. 2차 완판 이후 화웨이는 3차 판매를 이날 오전 10시 8분으로 예고했는데 삼성전자가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갤럭시폴드 6차 판매를 공지한 것이다.

판매 흥행만으로는 아직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제품 성능에서만큼은 삼성전자의 평가가 더 높다. 바깥으로 접히는 메이트X의 아웃폴드 방식보다 갤럭시폴드의 인폴드 방식이 기술적으로 훨씬 고난이도라고 알려진 데다 갤럭시폴드가 내구성과 완성도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또 메이트X는 중국에서 진행된 일부 영상 리뷰에서 터치가 잘 안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영하 5도 아래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 등이 발생해 너무 성급하게 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가격도 메이트X는 갤럭시폴드보다 1000위안(16만5000원) 비싼 1만6999위안(약 280만원)이다. 여기에 최근 메이트X의 수리비가 아이폰, 갤럭시 제품군보다 비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지·관리가 부담스럽다는 단점까지 부각됐다.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가 파손 돼 교체하려면 우리나라 돈으로 118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갤럭시폴드 수리비 80만원, 아이폰11 수리비 26만원 보다 높다.

한편 화웨이는 메이트X 4차 한정판매 시기를 29일 오전 10시 8분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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