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없이 모션캡처를?’... 어도비 AI 기반 8가지 신기능 엿보기

로스앤젤레스=박원익 기자
입력 2019.11.08 15:58 수정 2019.11.11 13:21
센서 달린 수트 입지 않고도 자동 모션캡처 등 개발중인 기술 소개

"타깃 인물을 지정하면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인체 18개 주요 지점을 감지, 움직임을 트래킹(tracking·추적)하죠. 저에게 필요한 건 오직 삼각대와 스마트폰 뿐이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LACC). 어도비 엔지니어 지메이 양(Jimei Yang)이 무대에 올라 자동 모션 트래킹 기능을 소개하자 큰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수 수트를 입고 움직임을 촬영하는 전통적인 모션 캡처·트래킹 방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편한 기능이었기 때문이다.

어도비 엔지니어 지메이 양이 지난 5일 미국에서 진행된 ‘어도비 맥스(Adobe MAX)’ 스닉스(Sneaks) 세션에서 자동 모션 트래킹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어도비
모션캡처는 게임, 애니메이션, 광고 영상,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는 기술이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골룸, 영화 혹성탈출에 등장하는 시저(침팬지), 애니매이션·게임 캐릭터 등 실재하지 않는 존재를 사실감 있게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연기자가 센서가 부착된 수트를 입고 연기를 한 후 거기에 특수 효과를 입히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날 지메이는 단 몇초 만에 우스꽝스럽게 걷는 만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일반 영상과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 프로그램만 사용한 것이다.

‘고피겨스닉(GoFigureSneak)’으로 불리는 이 기능의 핵심은 AI다. 어도비 자체 AI 기술인 센세이(Sensei)가 영상 속 인물의 골격과 윤곽을 파악해 키포인트 18곳을 지정, 인물의 움직임을 그대로 복제하기 때문에 손쉽게 가상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어도비는 매년 1만5000여명이 방문하는 크리에이티브(창작) 분야 최대 연례 콘퍼런스 ‘어도비 맥스’를 개최하는데, 행사 마지막 순서가 신기능 발표 세션 ‘스닉스(Sneak)’다. 개발 중인 새로운 기능을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영상 제작자, 업계 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이 중 일부를 실제 제품에 적용한다.

누락된 사람 자동 식별·불필요한 소리 제거 등 AI 기반 기능 8개 발표

이날 스닉스 세션에 소개된 총 11개 신기능 중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기능은 고피겨스닉을 포함해 8개(73%)에 달했다. ‘올인스닉(AllinSneak)’은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누락 된 사람을 자동으로 식별, 추가해 아무도 빠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프로젝트사운드식(ProjectSoundSeek)’은 유사한 패턴의 특정 소리를 골라 한꺼번에 편집해준다. 녹취한 음원 파일에서 인터뷰 중간에 들어간 잡음 등 불필요한 소리를 한꺼번에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스위트토크스닉(SweetTalkSneak)’ 기능은 음성 파일과 2D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대응시키는 기능이다. 명화, 스케치, 만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가 말하는 것처럼 입을 움직이고 표정을 짓게 만들 수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어바웃페이스’ 기능 시연 장면. /어도비
‘이미지탱고(ImageTango)’는 AI로 여러 이미지를 합쳐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능이다. ‘라이트라이트스닉(LightRightSneak)’은 AI를 기반으로 광원의 위치를 바꿔 다양한 사진 이미지를 연출해 준다. ‘프로젝트어섬오디오(ProjectAwesomeAudio)’ 기능을 이용하면 저품질 음성 녹음 파일의 노이즈를 제거해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AI가 얼굴 특징을 자동으로 감지해 사진에서 조정된 부분을 식별,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는 ‘프로젝트어바웃페이스(ProjectAboutFace)’ 기능도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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