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다더니… 전력 예비율 6.7%까지 떨어져

안준호 기자
입력 2019.08.14 03:10

어제 오후 예비전력 608만㎾… '위기 경보' 코앞까지 곤두박질

13일 올 들어 처음으로 전력 예비율이 10% 아래인 6.7%까지 곤두박질쳤다. 통상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서는 전력 예비율이 10% 이상이어야 한다. 예비 전력이 50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거래소는 '전력 수급 위기 경보' 단계에 진입한다. 정부의 올여름 예비 전력 전망치도 100만kW나 빗나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5시, 1시간 평균 최대 전력 수요는 9031만kW로 예비 전력은 608만kW까지 떨어졌다. 전력 수요가 몰리면서 전력 수급 위기 경보 단계까지 불과 108만kW만 남겨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원자력 발전소는 전체 23기 중 정비 중인 7기를 제외한 16기, 석탄화력발전소는 60기 중 59기가 가동됐다.

정부는 지난 7월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8950만~9130만kW(혹서 시), 피크 때 예비 전력은 703만~883만k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예비 전력은 정부 전망치(703만kW)보다 100만kW나 모자랐다. 원전 1기(100만kW) 용량이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정부가 탈(脫)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전력 수요를 지나치게 적게 전망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만큼 덥지 않지만, 여름철 전기 요금 인하 등으로 전력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신고리 4호기와 서울복합화력 1호기, 신평택복합화력 등이 시운전 중이기 때문에 총 211만kW의 추가 예비 자원이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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