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적자에도… 한수원, 獨 해상풍력에 260억 투자

안준호 기자
입력 2019.07.11 03:10

자산운용사와 함께 지분14% 인수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260억원을 투자해 독일 해상풍력사인 A사 지분 14%를 인수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한수원이 10일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북해 해상의 400㎿(메가와트) 용량 풍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2016년부터 상업 운전 중이며 2041년까지 25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지분 인수에는 총 1010억원이 필요한데 한수원이 260억원, 삼천리자산운용이 7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한수원은 이 해상풍력발전소는 독일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조금 지급 대상 사업으로 안정적인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며, 수익률이 7%로 분석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수원은 "이 사업은 해상풍력발전 선진 기술 확보와 국내 전파를 목적으로 한다"며 "초기 단계에 있는 국내 해상풍력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집행할 예정이며, 올 1분기 기준 294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탈(脫)원전 정책으로 한수원의 경영이 악화 일로에 있고, 주력 사업인 원전 사업도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해외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2016년 2조47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탈원전이 본격화한 지난해엔 10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엔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던 한수원은 올해 3억달러의 해외 사채를 포함해 총 1조2354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선일보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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