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JTI 신제품 공개 연달아 취소... 韓日 감정 악화 때문?

윤민혁 기자
입력 2019.07.08 17:27 수정 2019.07.08 17:35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반일 감정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계 회사인 소니코리아와 JTI코리아가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던 신제품 출시를 취소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번지는 상황에서 신제품 공개가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소니 넥밴드형 이어폰. /소니코리아 제공
8일 소니코리아와 JTI코리아는 오는 11일 예정돼 있던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각가 무선이어폰과 담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취소 이유로 소니코리아는 ‘내부 사정’을, JTI코리아는 ‘날씨 우려’를 들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취소 이유에 관해 "내부 사정으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JTI코리아 측은 "실내 흡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외 행사로 준비했지만 당일 비가 예보돼 부득이하게 미루게 됐다"며 "JTI는 본사가 스위스에 있는 글로벌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업계는 한일 국민감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만큼, 양사가 신제품 공개를 위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일 감정이 악화돼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행사를 연다는 데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신제품 발표 간담회가 4일 전 취소되는 일은 이례적이다. 소니코리아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JTI코리아는 남산 제이그랜하우스를 각각 행사장으로 잡고 있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행사를 일주일도 남기지 않고 취소했다면 위약금 규모가 상당할 듯하다"며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고 했다.

효성 탄소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