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5일만에 전면파업 철회…내부 반발에 결국 고개 숙여(종합)

진상훈 기자
입력 2019.06.12 16:31 수정 2019.06.12 16:33
르노삼성 노조가 지난 7일부터 이어온 전면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12일 오후부터 2018년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르노삼성 노조의 전면파업 철회 결정에 따라 노사는 12일 오후 6시부터 임단협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파업 기간이었던 지난 7일 부산공장 조립공장의 생산직 근로자가 파업 조치에 따르지 않고 정상 출근해 조업하고 있다./진상훈 기자
르노삼성 관계자는 12일 "노조 집행부에서 전면파업을 철회한다고 전해와 사측도 전날 결정한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하루만에 끝내기로 했다"며 "오후 6시부터 임단협 협상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부분 직장폐쇄 철회에 따라 13일부터 근무체제를 다시 주·야간 2교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노조 집행부가 전면파업을 5일만에 멈추기로 결정한 것은 당초 예상보다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가 저조했고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비난이 크게 늘어난데 부담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 집행부는 지난 5일 사측과의 임단협 재협상 논의가 결렬됐다며 전면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집행부의 전면파업 결정은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파업 기간 동안 파업 참여율은 40% 수준을 밑돌았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는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에도 불구하고 12일 전체 직원의 69%가 정상 출근했다. 특히 직원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엔진과 차체공정의 경우 100% 가까운 직원들이 집행부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조업을 했다.

사측도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해 지난 11일 주·야간 2교대로 운영해 오던 근무체제를 주간 1교대로 바꾸는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하며 강경대응으로 맞섰다. 르노삼성의 250여개 협력사들과 부산지역 경제단체 등도 "노조의 무리한 파업으로 협력사들과 지역경제가 벼랑 끝에 몰렸다"며 집행부에 파업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 아듀, QM6 GDe 등 인기모델들의 주문이 밀리는 상황 속에서 전면파업이 일찍 끝나 고객들에게 큰 차질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임단협 재협상을 신속히 매듭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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