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회담 재개에 뉴욕증시 혼조세…유럽은 상승 마감

전효진 기자
입력 2019.02.12 07:50 수정 2019.02.12 08:44
이번주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끝낼 수 있는 3차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가 11일(현지 시각)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번 무역협상 진행 정도에 따라 무역전쟁 휴전 시한(3월 1일)을 연장할지, 혹은 예정대로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할지 가닥이 잡힌다. 투자자들도 이를 관망하며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두고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영국이 유럽 각국과 협정을 맺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는 움직임에 투자 심리가 진정됐다.

2019년 1월 17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가 개장한 뒤 스크린에 월가의 투자 대가로 꼽히는 뱅가드 그룹 창립자인 존보글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美·中무역회담 결과 지켜보자"…뉴욕 증시, 관망 속 혼조 마감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53.22포인트(0.21%) 내린 2만5053.11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2포인트(0.07%) 오른 2709.8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9.71포인트(0.13%) 상승한 7307.90에 마감했다.

1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차관급 무역회담이 재개되며 미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이다. 14~15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방중해 고위급 회담을 이어간다.

양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에서는 무역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휴전 마감 시한이 기존 3월 1일에서 연장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비공식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무역전쟁을 담판 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3월 1일 이전에 만나고 싶어한다"며 "양국 정상 간 통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무역협상 마감기한이 불과 3주 앞이지만, 양국은 개략적인 합의서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거리(sizable distance)’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먹구름 끼는 미 증시 전망

미국 증시는 연초보다 주춤하고 있다. 다우지수의 지난주 상승률은 올 들어 가장 낮은 0.17%에 불과했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지난 6주간 각각 7%씩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서 상승 속도가 더디다.

월가의 하락장을 전망하는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올해 S&P 500 지수의 EPS(Earnings Per Share·주당순이익)를 4.3%에서 1%로 하향 조정하고 경기 침체에 대해 경고했다. EPS란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1주당 기업이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두 분기 연속 하락하는 ‘어닝 리세션(earnings recession)’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50% 이상의 확률로 올해 안에 ‘어닝 리세션’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 유럽은 일제히 상승 마감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이 전장 대비 3.05포인트(0.85%) 상승한 361.12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93포인트(0.82%) 상승한 7129.11,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07.81포인트(0.99%) 상승한 1만1014.59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52.83포인트(1.06%) 상승한 5014.47로 장을 끝냈다.

영국은 이날 브렉시트 이후에도 스위스와 통상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양자 협정에 합의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과 스위스는 양자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영국이 합의 하에 브렉시트를 단행하며 오는 2020년 말까지 전환(이행)기간이 설정될 경우 기존 ‘스위스-EU 양자협정’을 적용해 통상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브렉시트 이후 자국에 거주하는 상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교통 등 각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무역협정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EU를 떠나기로 한 이후 체결한 가장 규모가 큰 협정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설명했다.




3일의 약속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