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체크] UAE 원전 공사중단 소문… 정부·한전 "사실 아니다"

김승범 기자
입력 2017.12.22 03:00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공사가 수개월째 중단 상태다. UAE는 공사비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21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출처 불명의 아랍에미리트 원전 관련 글이 퍼졌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방문(9~12일) 배경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이 루머는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글에는 '임 실장이 UAE에 특사로 간 것은 (UAE 측의) 계약 해지 통보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수천 명의 공사 인력이 귀국하고 원전을 짓고 있는 회사들은 20조원 이상 공사비를 받지 못해 줄도산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과 관계가 틀어지고 석유 수급과 LNG(액화천연가스) 수급도 문제가 된다'는 대목도 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비도 제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전력도 "21일 현재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10월 30일 UAE에서 국제원자력기구 주최로 열린 '원자력에너지 국제 장관회의'에 참석, 다른 나라 장관들과 함께 원전 공사 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한국은 2009년 UAE에 첫 원전 수출을 했으며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우리가 독자 개발한 140만㎾급 신형 원전 4기를 짓고 있다. 1호기는 공정률이 96%로 내년에 완공되며 2020년까지 나머지 3기도 모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선일보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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