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지 기자의 산소호흡기]삼성그룹 인사 전문가가 국가 인사혁신의 사령탑 됐다

김명지 기자
입력 2014.11.18 11:51 수정 2014.11.18 14:13

대선때 박근혜 후보 정책개발했던 행추위에 참여
두 딸 아버지, 30년전 삼성그룹 대졸女 10명 파격 공채

박근혜 대통령이 초대 인사혁신처 처장에 이근면(62·사진) 전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을 발탁했다. 이근면 내정자는 삼성그룹 내에서 30여년간 채용 · 훈련 부문에 몸담은 국내 대표적 인사관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삼성그룹 공채 때 최초로 여성 대졸 인력 10명을 한꺼번에 선발하는 등 여성 인력 활용에 관심이 높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내정자
이 신임처장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코닝, 삼성종합기술원, 삼성SDS 인사지원실장,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전무) 등 주로 정보기술(IT) 부문 계열사의 인사관리를 담당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기업경영학회 부회장, 한국노사관계학회 부회장, 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인사 전문가로 등재됐다. 국내 인물 중 기술 · 과학 분야가 아닌 인사 전문가로서 등재된 것은 이례적이었다.

이 내정자와 박근혜 정부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내정자는 2009년 2월 삼성광통신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삼성그룹에서는 2010년 12월까지 ‘현직’으로 일했다. 이후 2011년 삼성광통신 고문으로 ‘현직’에서 약간 비껴난 자리로 이동했다.

삼성광통신에서 퇴임한 그는 ‘청년미래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직을 맡았다. 2011년 출범한 ‘청년미래 네트워크’는 박호군 전 과기부 장관, 이승웅 구기물산 회장(전 삼성물산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은 사단법인으로 박원홍 전 국회의원,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등이 이사로 참여한 단체다.

이 내정자는 이듬해인 2012년 새누리당 대선 캠프였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인사 전문가로 참여했다. 이 내정자는 추진위원회 내부에 만든 총 18개 추진단 가운데 이종훈 의원(새누리당·성남분당갑)이 이끄는 행복한 일자리 추진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원조경제친박’ ‘새누리당 경제브레인’으로 불린다.

슬하에 딸 이예지(31)·혜지(28)씨를 둔 이 내정자는 1980년대 삼성그룹 공채에서 최초로 여성 대졸 신입생 10명을 한꺼번에 선발하는 모험을 단행할 정도로 여성 인력에 관심이 높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남성은 취업 후 직장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들은 동기 부여가 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면서 “여성들은 스스로 직업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하고 기업은 남성 중심의 리더 양성 교육을 벗어나 여성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 적이 있다.

삼성 내부에는 일처리가 깔끔한 스타일이며 회의 등 업무는 엄격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 고민을 털어놓는 부하 직원들을 자상하게 상담해주는 인사 멘토 역할도 했다고 한다. 한국인사관리협회 등 외부단체 활동도 했고, 아주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하면서 대학에서도 인사·조직분야 강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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