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엔 "반드시 학교 돌아간다" 입장문…논란 일자 "내년 6월 결정"

박소정 기자
입력 2019.09.11 15:57 수정 2019.09.11 16:35
조국, 10일 서울대 로스쿨 긴급회의 직전 입장문 전달
"법무장관이 내 마지막 공직…반드시 학교로 돌아가겠다"
"휴직 3년 채우기 전 돌아가겠다" 입장 두고 논란
조 장관 측 "내년 6월 내에 사직 또는 복직 결정하겠다는 뜻" 해명

조국(54)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휴직원을 내면서 서울대 측에 "법무부 장관이 마지막 공직"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보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조 장관은 또 총 휴직 기간 3년이 되는 내년 6월쯤 복직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가 논란이 일자 "내년 6월 내에 복직 또는 사직을 결정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자신의 휴직원 처리와 관련해 10일 오후 개최된 서울대 로스쿨 긴급회의에 앞서 로스쿨 측에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마지막 공직이다. 정치를 할 생각이 없으며, 반드시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보냈다.

서울대 로스쿨 관계자는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9일 팩스로 휴직원을 낸 뒤, 다음날 로스쿨에서 교수 전원이 이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학교에 입장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조 장관이 "(휴직 기간) 3년을 채우기 전 학교로 돌아갈 것"이란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 장관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면서 서울대를 휴직했다가 지난달 1일 복직했다가 법무 장관에 임명되면서 40여일 만에 다시 휴직했다. 6주의 짧은 복직 기간까지 고려하면 전체 휴직기간 3년에 해당하는 시점은 내년 6월쯤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임명 10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이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장관 측은 "관례상 허용되는 휴직 기한인 3년이 되는 내년 6월 내에 사직 또는 복직을 결정할 것이란 뜻이었다"며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았다. 교수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로스쿨이 이날 긴급회의를 개최한 건 9일 조 장관의 휴직원을 받은 뒤 열린 인사심의위원회에서 조 장관의 휴직 여부를 쉽게 결정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원회에선 "사안이 중대한 만큼 교수 전원을 대상으로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이 당일 오후 교수들에게 "긴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다음날 열린 긴급회의에는 서울대 로스쿨 교수 57명 중 절반 이상인 3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교수의 휴직원 수용 여부를 두고 이처럼 교수 전원에게 긴급회의 개최가 통보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앞서 조 장관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면서 서울대를 휴직했다가 지난달 1일 복직한 뒤 6주 만에 다시 휴직했다. 조 장관은 복직 이후 서울대에서 강의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한 달치 월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측은 조 후보자와 같은 호봉의 교수들 평균 급여액이 845만원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복직 당시 과거 수차례 ‘폴리페서(polifessor·정치 참여 교수)’를 비판했던 사실이 다시 주목받아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에선 보수성향 학생 단체인 '서울대 트루스 포럼'이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는 등 조 장관의 행보를 둘러싼 '대자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장관에 임명된 뒤 계속 학교에 남을 것이냐’는 질문에 "장기간 휴직하게 되면 학생들의 수업권에 일정한 제약을 준다는 점을 알고있다"며 "저를 둘러싼 논란이 종료된 뒤 정부와 학교에 상의해 수업권에 과도한 침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이 발언을 두고 장관에 임명되면 조 장관이 사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조 장관은 결국 ‘휴직’을 선택했다.

조 장관이 휴직원을 제출함에 따라 서울대 로스쿨은 조 장관의 전문분야인 형사법 전문 교수를 채용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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