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외국기관 주식투자 한도 폐지...'자본유출 막아라' 전전긍긍

이용성 조선비즈 국제부장
입력 2019.09.11 13:32 수정 2019.09.11 13:37
중국 정부가 외국 기관의 주식 투자 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위안화 가치가 1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진 것에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인 투자자가 증시 상황 변화를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트위터 캡처
제일재경 등 중국 경제지들은 중국 외환관리국이 10일 밤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RQFII)의 투자 한도 제한을 철폐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보도했다. .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중국 외환관리당국은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금융시장에 참여를 도와 중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더 환영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적격외국기관투자자로 지정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외국 기관에 각각 개별적으로 내국인 전용 투자 주식인 A주를 살 수 있는 한도를 부여해왔다. QFII는 달러 기준으로 투자 한도를 받는 외국 기관을, RQFII는 위안화 기준으로 투자 한도를 받은 외국 기관을 가리킨다.

무역전쟁이 격화된 지난 8월 한 달 새 위안화 가치는 3.7%나 떨어졌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는 1994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달 5일 11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돌파했다. 위안화 가치는 이후에도 추가로 하락해 한 때 달러당 7.2위안 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조치를 외국 자본 유입 촉진과 중국 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투자 한도 제한이 곧바로 실질적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비교적 작아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QFII 지정을 받은 외국 기관들의 총 투자 한도는 3000억달러(약 357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실제 투자된 돈은 1114억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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