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하면 구멍난 수비...'ERA 꼴찌' 터너의 불운[오!쎈 분석]

OSEN
입력 2019.09.11 08:29

[OSEN=이선호 기자] 터너의 불행이다. 

KIA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28)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해 6이닝 동안 11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6실점(5자책) 패전을 안았다. 앞선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와 연승의 흐름을 잇지 못했다. 8승 대신 12패를 안았고 평균자책점 5.34로 높아졌다. 

터너는 좋은 구위를 갖고 있으면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균 148km짜리 직구를 던진다. 맘 먹고 던지면 155km까지 던진다. 그러나 피안타율 2할8푼2리, 이닝당 출루허용율 1.54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11번에 그쳤다. 9이닝당 볼넷도 3.5개 정도로 높은 편이다. 

겉으로 드러난 지표는 외국인 투수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터너의 경기에는 또 다른 불운의 수치들이 숨어있다. 바로 수비수들의 실책이다. 그것도 기록되는 실책과 기록되지 않는 실수 등이 점철 되어 있다. 야구에서 실책은 경기의 향방을 바꾸고 투수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등 부작용이 뒤따른다.  

터너가 등판한 27경기 가운데 무려 17경기에서 수비 실책이 나왔다. 총 28개이다. 이 가운데 1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4개의 무더기 실책이 나왔다. 3실책도 2경기가 있었다.  2실책은 4경기였다. 터너 경기만 따지면 경기당 1개이다. 터너 등판이 아닌 경기는 0.66개에 불과했다. 

실책은 투수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터너는 성격이 예민하고 까칠하다. 수비 실책이 나오면 얼굴색이 달라진다. 그리고는 땅바닥에 패대기 치는 투구들이 나온다. 감정의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물론 평균자책점은 실책으로 빚어진 점수는 제외한다. 그러나 평정심이 무너지면 투구 전체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터너는 시즌 초반 구원 투수진의 블론세이브 불운도 있었다. 4월 5일 광주 키움전에서 6이닝 1자책, 4월 12일 문학 SK전 6이닝 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각각 하준영과 김윤동의 블론세이브로 인해 승리를 얻지 못했다.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수비 범실이 잦아지면서 무너지는 경기가 나왔다. 

KIA 내야진의 수비력은 강하지 못하다. 김선빈과 안치홍의 키스톤 수비력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병살을 실패하거나 걷어낼 수 있는 타구들이 빠지는 경우도 잦았다. "만일 터너가 탄탄한 수비력의 지원을 받았다면 성적표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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