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은 한인섭 교수

김정환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09.11 03:00

[조국 임명 후폭풍]
형사정책연구원 정기운영위 불참… 조국 청문회 직전부터 출근 안해
자택 현관 앞엔 文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상자 빈 채로 놓여있어

조국 법무장관의 두 자녀(당시 고교생)에게 인턴증명서 발급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인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잠적했다.

한 교수는 자신이 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10일 출근하지 않았다. 연구원 측은 "한 교수가 휴가 중"이라고 했다. 연구원장과 실장들이 참석해 연구 과제, 행사 일정 등을 논의하는 '화요 정기 연구운영위원회'도 이날 한 교수 불참으로 취소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출장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상태에서 운영위가 취소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한 교수는 인턴증명서 발급 의혹이 불거질 무렵인 이달 5일부터 4일째(근무일 기준) 연구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연구원 사람들이 전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조 장관 청문회 하루 전부터 연구원에 나타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직원에게 조 장관 아들과 딸 인턴증명서 발급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교수는 이날 자택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본지 기자가 한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초인종을 눌렀지만 응답이 없었다. 자택 현관문 앞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보낸 추석 선물 상자가 빈 채로 놓여 있었다. 반나절이 넘는 동안 한 교수 집에 드나드는 사람은 없었다. 연구원 측은 수행 직원도 휴가 중이라고 했다. 한 교수는 이날 서울대에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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