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경심씨의 자문료 주장, 근거도 자료도 없다"

김정환 기자
입력 2019.09.11 03:00

[오늘의 세상]
WFM 직원들도 "처음 듣는 소리"
대표가 회삿돈 몰래 줬다면 '횡령'

조국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조국 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인수한 업체 WFM(더블유에프엠)에서 경영 고문료 명목으로 돈을 받은 데 대해 "영어 교육 사업을 했던 WFM에 영어학자로서 사업 전반의 자문에 응해주고 자문료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씨가 WFM 측의 자문에 역할을 했다는 근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의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WFM을 압수 수색했으나 정씨가 이 회사 고문 역할을 했다는 자료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3일 확보한 정씨의 PC에서도 WFM 교육 사업을 도와주는 고문 역할을 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WFM 직원들도 "정씨가 회사에서 돈을 받아가긴 했지만, 회사의 영어 자문에 응했다거나 고문 역할을 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WFM으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7개월간 경영 자문료 명목으로 매월 200만원을 받았다. 조 장관은 그동안 "블라인드 투자라 코링크PE가 어디에 투자했는지 몰랐다"고 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정씨가 자신이 코링크PE에 투자한 돈이 WFM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점을 알았고, WFM 경영에도 참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당시 WFM 대표였던 우모씨가 직원들 모르게 회삿돈을 빼돌려 정씨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돈을 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 두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정씨에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우씨에겐 횡령이나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조선일보 A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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