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35] We make the impossible possible

이미도 외화 번역가
입력 2019.08.24 03:13
"너의 능력을 얕보는 말은 절대 귀담아듣지 마(Don't ever let anybody tell you what you can't do)." 팀 버튼 감독의 2019년 실사(實寫) 작품 '덤보(Dumbo·사진)'의 명대사입니다. 원작은 월트 디즈니가 1941년에 만든 동명 애니메이션. 흥미롭게도 월트 디즈니와 아기 코끼리 덤보는 귀가 큽니다.

서커스단원 덤보는 남달리 큰 귀 때문에 따돌림받는데요, 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다름'의 교훈을 이렇게 썼습니다. '다름은 좋은 거다. 누군가가 당신을 다르다고 하면 웃으며 고개를 들어 자랑스러워하라(Different is good. When someone tells you that you are different, smile and hold your head up and be proud).'

애니메이션에서 단짝 친구 생쥐가 용기를 북돋울 때면 덤보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합니다. 앤젤리나는 어렸을 때 이 장면을 볼 때마다 펑펑 울었다고 술회한 적 있습니다. 과연 어떤 능력인 걸까요? 팀 버튼의 작품에선 어린 남매가 생쥐의 역할을 맡습니다. 엄마를 병으로 잃은 남매랑 엄마와 생이별한 덤보는 가족같이 서로를 의지합니다.

시골 서커스단의 애물단지 코끼리가 남매 덕분에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자 뉴욕의 휘황찬란한 테마파크가 덤보를 영입합니다. '우리는 불가능한 걸 되게 합니다(We make the impossible possible).' 테마파크 모토입니다. 구름 관중에게 첫선을 뵈는 날 덤보는 이 모토를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세상엔 배고픈 아이가 많고, 격려의 말 한 톨이 고픈 아이는 더 많다고 하지요. 외롭게 큰 남매는 잘 압니다. '불가능한 것을 되게 하는 건 격려(It is encouragement that makes the impossible possible)'라는 걸. 큰 무대에서 두려워 떠는 덤보에게 남매와 관중이 함께 응원합니다. "날아라, 아가야." 마침내 덤보가 두 귀로 힘차게 날갯짓합니다. 앤젤리나는 세계 초연(初演) 때 이 기적의 명장면을 입양 자녀들과 관람했습니다.



조선일보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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