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실리콘밸리, 내년 美 대선 앞두고 민주당 후보에 또 베팅

설성인 기자
입력 2019.08.25 07:00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이 내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 후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2016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데 이어 반(反)트럼프 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입니다.

실리콘밸리 기업인 145명은 지난 미 대선 당시 "트럼프는 미국의 혁신과 성장을 방해하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 후 반이민정책,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정책 폐지 등을 추진해 실리콘밸리의 반발을 샀는데요. 트럼프의 재선을 저지할 민주당 후보에 대한 기대가 내년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토론회에 내년 미 대선을 놓고 경쟁하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참석했다./로이터 연합뉴스
24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이 어떤 민주당 후보에게 얼마를 후원했는지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개인의 기부금 한도는 5600달러(약 670만원)입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올 4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게 5600달러의 후원을 약정했습니다. 부티지지는 37세로 공화당 텃밭인 인디애나주에서 등장한 신예입니다.

실리콘밸리 기업인 중 정치적 성향이 강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는 코리 부커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게 각각 2700달러(327만원)씩 기부했습니다. 베니오프 CEO는 인디애나의 반(反)게이법 반대나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프로그램 후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드 호프만 링크드인 CEO는 코리 부커 뉴저지주 상원의원,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주 상원의원 등에 각각 2800달러(339만원)씩 후원했습니다. 호프만 CEO는 올 5월 부커 상원의원을 위한 후원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올 6월 툴시 가바드 하와이주 하원의원에게 5600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도시 CEO는 기업가인 앤드류 양에게도 1000달러(121만원)의 후원을 약정했습니다. 앤드류 양은 18세 이상 시민권자에게 한달에 1000달러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에게 2600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코리 부커 뉴저지주 상원의원에게도 5600달러를 후원했는데, 부커와는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CNN이 이번달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미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29%의 지지율로 경쟁 후보들을 앞서고 있습니다. 2위와 3위는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15%)과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14%)입니다.

현재로선 누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지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대다수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내년 선거에서 실리콘밸리의 민심이 통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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