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출몰한 들개 90여마리 포획…일각에선 "동물학대" 주장

김경아 인턴기자
입력 2019.08.23 11:23 수정 2019.08.23 13:07
인천 도심에 들개들이 잇따라 출몰해 시민들의 공포감이 커지자 행정당국이 전문업체에 의뢰해 들개 90여마리를 포획했다. 하지만, 들개 포획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동물학대라며 포획을 방해하며 맞서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지역 8개 기초자치단체는 도심에 들개가 출몰해 무섭다는 민원과 들개 피해 사고가 잇따르자 포획 전문업체에 의뢰했다. 특히 지난 5월22일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갑자기 나타난 들개에 한 시민이 물려 다치는 피해 사례가 나온 이후, 인천시는 더욱 적극적으로 들개를 포획하고 있다.

업체는 들개가 출몰하는 장소에 먹이가 들어 있는 포획 틀을 설치한다. 먹이를 먹으러 포획 틀 안으로 들어간 들개가 발판을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닫혀 포획되는 방식이다. 업체는 포획 틀로 잡기 어려운 경우에는 마취총을 이용하기도 한다.


지난 5월 인천대공원에서 시민들을 공격한 들개가 포획됐다./인천시 제공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들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많지 않고 다른 피해를 주지 않는데도 무작정 포획하는 것은 문제며 동물학대"라며 들개 포획에 반대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역시 "업체가 들개를 포획한 뒤 장시간 방치하며 동물을 학대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며 포획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포획 전문업체는 들개 포획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포획 틀 근처에 먹이를 두거나 잡힌 들개를 풀어줘 포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일부 주민은 아예 들개가 포획되지 않도록 포획 틀을 닫아 버리거나 훼손시키기도 한다.

지자체들은 들개가 포획된 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유기동물 보호소로 인계하는 등 동물 학대를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잡힌 들개는 열흘간 공고를 내 분양을 시도하고, 분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안락사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쪽에서는 불안하니 잡아달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들개를 잡지 못하게 해 중간에서 대처하기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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