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청소년음악창작센터 2022년 오픈… 한국의 비틀스 길러낼 것"

정지섭 기자
입력 2019.08.23 03:44 수정 2019.08.29 20:33

[김수영 양천구청장]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 올해 초 서울서 최초로 도입
"목동 유수지를 기업단지로… 스타트업 사무실 유치 추진"

서울 양천구는 고령 운전자 자진 운전면허 반납 제도를 올해 초 서울에서 최초로 시행했다. 65세 이상 주민이 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10만원 교통카드와 '운전면허 졸업증'을 증정한다. 김수영(55·사진) 양천구청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일부에선 어르신 반발을 우려했지만 고령화 추세에 따라 시작할 수밖에 없는 제도라고 생각해 먼저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시작된 면허 반납은 양천구에서 높은 호응을 끌어내면서 이후 경기도와 서울시 전체로 확산됐다.

/조인원 기자

김 구청장은 1995년 민선 단체장 시대가 시작한 뒤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양천구청장이다. 취임 이후 도서관과 주민 편의시설을 꾸준히 확충하고, 연령·세대별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 2017년 시작한 '나비남(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뜻)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50대 독거 남성과 비슷한 연배의 자원봉사자를 연결해 여행도 가고 요리도 한다. 삶의 의지와 활력을 찾아주겠다는 취지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는 주거·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편이지만, 세심하게 돌봐야 할 복지 사각지대 주민도 적지 않다"며 "구 정책의 핵심 방향을 삶의 질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교육이다. "양천을 '교육 1번지'라고들 하는데 사실상 '사교육 1번지'로 인식되는 게 현실"이라며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공교육과 다양한 진로 교육까지 조화된 진정한 교육 1번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뜻에서 지난 2016년부터 '진로콘서트'라는 이름으로 특성화고 합동 입학설명회를 주최한다. 단조로운 설명회보다는 박람회에 가깝다. 지난달 열린 올해 설명회에선 서울금융고·대일관광고·서울영상고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를 소개했다. 학교별로 부스를 차리고 태권도 시범, 동아리 공연도 했다. 오는 2022년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근에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5410㎡) 규모로 들어설 시립청소년음악창작센터도 양천구가 공들여 준비하는 교육 시설이다. "양천구에서 비틀스 같은 세계적인 음악인을 길러내겠다는 목표로 유치를 위해 4년간 뛰었다"며 "청소년 음악 교육의 요람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구의 재정자립도는 28.9%로 25개 구 중 15위다. 김 구청장은 "풍족하지 않은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일자리를 활발하게 창출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상 중인 목동 유수지를 기업단지로 조성하는 청사진을 구상 중이다. 유수지를 복개하면서 생긴 약 10만㎡의 부지에 4차 산업 등 첨단 분야 스타트업 사무실을 유치해 인접한 강서구 마곡 기업단지와 연계한 중소기업 혁신 성장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목동에 스타트업단지가 조성되면 R&D(연구·개발) 중심인 마곡 기업단지의 배후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A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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