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 '조국 팩트 체크', 사실 확인 틀렸거나 엉뚱한 해명

김경필 기자 김윤주 기자
입력 2019.08.23 03:24

[조국 의혹 확산] 위장이혼 의혹 등 제대로 반박못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과 의혹 제기에 더불어민주당은 "가짜 뉴스"라는 용어를 동원해가면서 적극적으로 반박·해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반박과 해명 자체가 기본적인 확인조차 하지 않은 허위 사실이거나, 의혹의 본질과는 무관한 엉뚱한 소리를 나열한 경우가 많았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당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해야 할 인사청문회는 안 하면서 가짜 뉴스 생산 공장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일부 언론이 일방적인 비방을 팩트 체크도 하지 않은 채 확대 재생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조국 청문회 대응팀'은 지난 21일 당 홈페이지에 '팩트 브리핑(fact briefing)'이라는 제목의 그래픽을 올렸다.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이 가짜 뉴스라는 주장을 담은 것이었다. '검증되지 않은 가짜 뉴스만 대량 유포하는 마녀사냥'이라는 소제목도 달려 있었다. 게시물은 제기된 의혹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각각의 위에 '가짜 뉴스'라는 도장을 찍으면서 이유를 설명하는 구성이었다.

예컨대 조 후보자 어머니가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 조모(51)씨에게 위장 매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빌라는 조씨가 조 후보자 모친으로부터 증여받은 돈으로 구입한 것' 등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와 조씨 모두 증여세를 내고 정상적으로 증여한 것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증여세를 냈다 해도 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웅동학원 이사장이던 조 후보자 어머니와 동생이 당시 기술보증기금에 42억여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던 데다 수억원대 세금도 체납 중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동생 부부가 위장 이혼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2009년 4월 협의 이혼한 뒤 아이를 위해 아빠와 만나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혼한 뒤에 나온 법원 판결문과 조 후보자 아버지 묘비 등에 두 사람은 계속 부부 관계로 적혀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에서 '조국 불가론'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최근 민주당 의원들을 잇달아 찾아 '협조 요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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