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남 뒤, 조국 딸 6연속 장학금

강다은 기자
입력 2019.08.23 03:16 수정 2019.08.23 08:15

[조국 의혹 확산]
조국, 모친 그림 기증행사 참석… 유급된 딸의 지도교수와 만나

2015년 9월 양산 부산대병원에 화가의 그림 4점이 기증됐다. 양산 부산대병원은 기증받은 그림 등을 전시하려 갤러리 공간을 만들었고, 며칠 뒤 개막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 화가와 그의 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화가는 부산대 간호대학 1회 졸업생이자 동창회장, 발전재단 이사장 등을 오래 역임한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 아들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당시 서울대 교수)였다. 당시 양산 부산대병원장이던 노환중 교수가 모자(母子)를 맞이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1학년이던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1학기에 3개 과목 낙제로 유급된 직후였다. 조씨는 이때부터 성적 우수자들도 딱 1번씩만 받은 '소천장학금'을 성적과 무관하게 6회 연속 받았다. 소천장학금의 기부자는 조씨 지도교수이기도 한 노환중 교수였다.

2015년 10월 7일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중앙진료동 4층 모암홀 옆에서 열린 ‘갤러리 피누인’ 개관 행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원)와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가운데), 노환중 당시 양산부산대병원장(왼쪽)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노 원장은 22일 입장문을 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데 왜 연속으로 장학금을 줬느냐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림을 기증받았기 때문에 장학금을 준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씨는 2014년 이 학교 입시 합격자 발표 나흘 뒤,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합격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의료정책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자기소개서에 적었는데, 면접에서 캐나다, 케냐와 콩고의 의료 정책을 비교해보라고 하더라"고 했다. 조씨는 고려대 2학년 시절 부산에서 활동하는 외과의사 C씨를 따라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했고, 이를 의전원 입시의 자기소개서에도 상세히 적은 바 있다. C씨는 부산대 의대 출신이다. 부산대 안팎에서는 "부산대 동창회장 출신으로 케냐에서 20년간 봉사활동을 벌인 B교수가 C씨를 소개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씨는 의전원 입학 당시 자기소개서에 '여러 집안 어른들 중 부산대학교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분이 많으신바, 지원자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음'이라고 적은 바 있다. 당시 부산대는 자기소개서에 부모나 친인척에 대한 구체적 기술을 금지하고 있었다.


조선일보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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