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문양 닮았다' 지적에 시설 폐쇄한 독일 놀이공원

김경아 인턴기자
입력 2019.08.22 11:20 수정 2019.08.22 13:18
독일의 한 놀이공원이 나치 문양을 닮은 놀이기구를 선보였다가 쏟아지는 비난에 폐쇄했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뢰핑겐 인근 타츠마니아 놀이공원은 지난달 말 도입한 놀이기구가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운영을 중단했다.

나치 문양을 닮았다는 비난이 쏟아진 뒤 운영이 중단된 독일 타츠마니아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더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독수리의 비행’이라는 이름의 이 놀이기구는 거대한 중앙축을 중심으로 양쪽 철제 구조물에 독수리 모양 좌석이 4개씩 부착된 구조다. 작동하면 이 좌석들이 공중 23m까지 올라간 뒤 회전한다.

놀이기구는 지난달 말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논란이 생겼다. 외향이 나치 문양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 "요제프 괴벨스는 이 놀이기구에 찬성할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괴벨스는 나치 정권 선전장관을 맡았던 인물로, 아돌프 히틀러의 최측근이다.

놀이공원 측은 "소셜미디어에 오른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이 기구가 나치 문양을 닮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놀이기구 생김새로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놀이공원은 기구 디자인을 바꾼 뒤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독일에서는 연구나 교육, 예술 활동 이외 목적으로 나치 문양을 사용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이를 어길 시 최대 3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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