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철거계획 세우는 데만 수년 걸려"

김효인 기자
입력 2019.08.20 03:00

조명래 환경장관 본지 인터뷰

조명래〈사진〉 환경부 장관이 4대강 보(洑) 처리 방안에 대해 "선(先) 계획, 후(後) 조치가 되어야 한다"며 "(필요한 계획을 세우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4대강 보 철거를 서두르던 환경부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환경부는 4대강 원상 회복을 의미하는 '4 대강 재(再)자연화'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16개 보 중 13개 보를 개방하고, 지난 2월 금강·영산강의 3개 보 철거 방안을 발표했다. 최종적인 결정은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내릴 예정인데, 7월 발족하기로 했지만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 16일 환경부 서울 상황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논의가 보 문제에만 집중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우리 강의 '자연성 회복'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4대강 사업을 실시할 때 계획과 절차를 뛰어넘어 문제가 되었던 것"이라며 "개별 사업을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필요한 계획을 모두 수립하는 데는 절차가 걸려 (시행)시점을 특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된 미세 먼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세 먼지를 성공적으로 줄인 나라를 보면 강력한 리더십이 작동했다"며 강도 높은 차량 운행 제한 시행 등을 시사했다. 환경부는 다음 달 중국 측과 미세 먼지에 대한 양국 공조의 기본 협약이 될 '맑은 하늘(중국명 청천·晴天)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 환경장관이 매년 1회 이상 정례 협의를 하는 등 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조 장관은 "한·중 양국의 환경 분야 현안인 미세 먼지 감축을 위한 협력 사업을 통합해 '맑은 하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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