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서 '먹물 투척' 소동 벌인 中國人 추정 남성

김명진 기자
입력 2019.08.19 20:06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19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 내에 걸려 있는 흰 천에 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야스쿠니 신사의 배전(拜殿·신사 절을 하기 위해 본전 앞에 지은 건물)에 내걸린 막에 검은 액체를 뿌린 혐의(기물손괴)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19일 오후 한 중국인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내 한 건물에 내걸린 흰 천막에 먹물을 뿌린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범행으로 일본 왕실 상징인 국화 문양이 담긴 흰 천(御紋章付白幕)에 먹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묻어 있다./ NHK
사건 현장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페트병에 담아온 검은 액체를 갑자기 신사 내부에 걸린 천에 뿌렸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이 천에는 일본 왕실의 상징인 국화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 남성은 중국 간체자로 추정되는 글자가 쓰인 종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산케이신문은 이 남성이 지난 17일 일본에 입국한 중국 국적의 53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붙잡힌 용의자는 경찰에 "먹물을 뿌린 것은 틀림없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소지한 종이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한 홍콩계 중국인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서 불을 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당시 ‘잊지 말자 난징대학살’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군국주의 타도" 등을 외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여명의 위패가 보관된 곳이다. 지난 1978년부터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2차 대전 당시 침략을 주도한 A급 전범들도 합사(合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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