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떨어진 美, 아시아 지역 우방 中으로부터 못 지켜"

김명진 기자
입력 2019.08.19 18:03 수정 2019.08.19 19:14
미국이 더 이상 태평양에서 군사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게 되면서 아시아 지역 내 우방(友邦)을 중국으로부터 지켜주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가 지난 2일(현지 시각) 웨이보에서 공개한 홍콩섬 앞바다에서 인민해방군이 훈련을 벌이고 있는 모습. /해방군보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국연구센터는 19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미군은 위험할 정도로 과도하게 힘이 위축되고 있으며(atrophying force), 중국과 군사적 대립에도 취약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런 분석이 정확하다면, 미국의 안전보장에 의존하고 있는 호주·대만·일본과 같은 동맹국들에게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은 선진 군사 시스템에 대한 투자로 역내 질서에 무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AFP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치 하에서, 중국의 국방예산은 공식적인 집계만으로 1780억달러(약 216조억원)이 증액됐다"고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은 수십년간 이어져오고 있는 중동에서의 전쟁, 태평양 지역의 우방에 대한 과소 투자 등의 ‘전략적 부실함’을 내비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서태평양 지역의 미국과 동맹국의 기지, 활주로, 항구, 군사시설 대부분은 견고한 인프라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도달하기 전에, 중국이 먼저 대만과 일본령 남태평양 섬 등을 점령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AFP는 이와 관련해 "군사 전문가들은 역내 지역 집단적 방어를 위해 미국이 동맹국의 육상 기지에 미사일을 배치해야 하며, 미 해병대의 역할 변경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군은 남태평양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북단의 다윈항 부근에 약 2억1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들여 해병대 기지를 증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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