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대남 비난에 "천금같은 기회, 유리그릇 다루듯 신중해야"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8.19 15:30
"대화에 방해되는 일 줄여야 대화 성공"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북한이 연일 대남(對南) 강경 비난 메시지를 내놓는 것에 대해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 모두는 지금의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난에 직접 맞대응하기보다 타이르듯 우회적으로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의 대화 국면은 그냥 온 것이 아니다. 언제 터질 지 알 수 없는 고조됐던 긴장에 대한 우려와 때맞춰 열리게 된 평창올림픽의 절묘한 활용, 남·북·미 지도자들의 의지와 결단이 더해서 기적처럼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회가 무산된다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간의 노력까지 함께 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도 말한 바와 같이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며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의 과업이자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70년 넘는 대결과 불신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고, 남북간의 의지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우리가 평화롭고 강한 나라가 되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고,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중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한반도가 분쟁의 장소가 아닌 번영의 땅이 되어 우리와 북한은 물론 아시아와 세계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하는 그 날을 향해 담대하게 도전하고 당당하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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