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오부치 선언, 韓日관계 해법과 미래 제시"

이민석 기자
입력 2019.08.19 03:00

DJ 10주기 맞아 여야 정치권 추모

여야(與野) 정치권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모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식에서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양국 관계의 해법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은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대외 정책에서도 한·미 동맹을 중심에 놓고 이웃 나라들과 우호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으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위대한 민주투사이자 정치가였다.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결국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룩했다"고 했다.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이미지 크게보기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앞줄 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덕훈 기자
야당은 김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화해의 정치'를 부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치 보복은 없었다"며 "대한민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인 지금, 김 전 대통령님의 지혜와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마음에 와 닿는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그(김 전 대통령)는 반대 세력의 요구에 따라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진정한 협치의 달인이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국민이 잘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 간 협력의 길은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선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 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 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이후 여덟 번 이어진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이날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하루 연가를 내고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에 머물다 18일 오후 돌아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산 영도에 사는 모친 강한옥 여사도 만났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연가를 낸 당일인 16일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문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며 "이후에도 문 대통령은 정부 대응 상황에 대해 수시로 보고받았다"고 했다.


조선일보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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