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쳐" 커쇼가 다저스 타자들에게 부탁한 사연

OSEN
입력 2019.08.15 19:09

“내일을 위해 아껴둬”. 

LA 다저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15-1 대승을 거뒀다. 승부가 기운 7회 4점, 8회 1점에 이어 9회에도 4점을 더해 마이애미 마운드를 폭격했다.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9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타선이 폭발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 없는 다저스 선수가 있었으니 다음날 선발투수인 클레이튼 커쇼(31). 대량 득점 후 다음날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를 야구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야구팬들이 나눠 치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커쇼도 동료 타자들에게 “내일을 위해 아껴둬”라는 농담을 던졌다. 15일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됐다. 

하지만 커쇼의 걱정과 달리 다저스 타선은 15일 마이애미전에도 폭발했다. 1회 시작부터 저스틴 터너의 솔로포, 코리 시거의 투런포로 3득점을 지원하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커쇼도 1회 경기 시작부터 3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시작했다. 다저스 팀 역대 최다 기록. 

4회에는 신인 에드윈 리오스가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고, 여세를 몰아 6회 투런 홈런까지 멀티포를 터뜨렸다. 커쇼가 마운드를 지킨 동안 다저스는 9득점을 지원했다. 커쇼도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다저스의 9-1 승리와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한 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운으로 유명했던 커쇼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날 전까지 9이닝당 득점 지원이 6.85점으로 규정이닝 투수 69명 중 전체 10위다. 같은 팀 류현진(5.74점)에 비해 1점 이상 높다. 

최근 5연승을 거두며 시즌 12승(2패)째를 거둔 커쇼는 평균자책점도 2.63으로 낮췄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4위. 류현진에게 에이스 자리를 넘겨줬지만 여전히 수준급 성적으로 다저스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아울러 개인 통산 165승으로 다저스 전설 샌디 쿠팩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커쇼의 165승은 339경기(337선발) 만에 달성돼 쿠팩스의 397경기(314선발)보다 전체 등판수로는 빠르다. 커쇼는 “쿠팩스와 언급될 때마다 특별하다”고 기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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