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고 싶은 그대… '덜' 발라라

최보윤 기자
입력 2019.08.13 03:00

美 갈색병 화장품 '에스티로더' R&D 부사장 나딘 페르노데

/에스티로더

"회사에 다니면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본 경험 한 번쯤은 있겠죠? 상사에게 혼나든 일이 잘 안 풀리든 마치 피부에 염증이 난 것처럼 벌게지거나 피부가 거칠거칠해지는 현상이요. 휴가에서 잘 쉬면 된다고요? 비행기 타고, 시차로 밤낮이 바뀌고, 낯선 곳을 다니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이곤 하죠. 한마디로 늙어가고 있다는 얘기예요."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글로벌 R&D 부사장인 나딘 페르노데〈사진〉 박사는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거나 뭔가 불편한 기색이 들기 시작하면 염증이 일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부는 밤 동안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 재생 단백질을 최대한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수분 손실도 크고 가려움증도 최대로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각종 질환 외에도 여러 가려움증으로 잠 못 이뤘던 이들이라면 낮에 각종 유해 환경에 시달린 피부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 스토니브룩대 재료공학 교수 출신으로 2007년부터 에스티로더에 합류한 페르노데 박사는 피부 DNA 관련 후생유전학과 대사체학(metabolomics) 연구 전문가다. 1982년 에스티로더가 처음 선보인 일명 '갈색병'(나이트 리페어 리커버리 콤플렉스)이 이후 항산화 물질 첨가, 눈가 전용, 피부 활성화(부스팅)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을 탄생시키며 30년 넘게 업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에스티로더가 새롭게 내놓은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인텐스 리셋 컨센트레이트'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만난 페르노데 박사는 염증 관리에 소홀하면 일명 '피부 콜라겐'이라 불리는 아미노산 결합체인 디펩티드가 파괴되면서 피부 처짐이 심화되고, 주름이 더욱 확연하게 보인다고 했다. 이는 뜨거운 햇살 아래서 일을 하거나 골프 같은 외부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그을린 피부가 건강해 보이긴 하지만 달아오른 부분을 빠르게 가라앉히지 않으면 주름과 각종 트러블이 강화된다. 페르노데 박사는 "소염 진통 성분인 살리실산과 항산화 효과가 있어 포도나 크랜베리 같은 데 많이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 성분 결합체 등을 이용하면 문제성 피부에 우선적인 SOS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피부 회복을 위한 숙면은 물론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 효과적인 유칼립투스를 가까이하라"고 추천했다.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최근 가장 많이 연구되는 성분 중 하나라고 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고 믿을 수 있다 해도 과도하게 많이 바르는 건 절대 금물이에요! 한 번 눌러 나오는 양을 피부에 얇게 펴 바르면 되는데, 빠르게 좋아지고 싶어 바르고 또 바르곤 하죠. 오히려 피부는 지쳐요." 그녀의 말은 최근 K뷰티에서 유행하는 '스킵(skip)케어'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했다. 'K뷰티'의 상징이었던 열댓 개 제품을 바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화장품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다. "로션과 에센스, 아이 크림 정도면 충분하죠. 화장하기 전 손부터 깨끗이 씻어주세요. 나쁜 습관도 피부 문제의 주범입니다."


조선일보 A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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