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폴리페서' 논란 속 서울대 교수 복직…서울대 "팩스로 복직서류 제출"

최효정 기자
입력 2019.07.31 16:16 수정 2019.08.01 00:30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재직하다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임명됐던 조국 전 수석이 다음달 1일 서울대에 복직한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측은 31일 "오늘 오후 3시 30분쯤 휴직 상태였던 조 전 수석의 복직 관련 서류가 팩스로 제출됐다"면서 "조 전 수석은 행정 절차를 거쳐 8월 1일 부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 복직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수석 교체 인사가 발표된 뒤 노영민 비서실장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수석은 지난 26일 청와대가 후임 민정수석 인사를 공식 발표하기 전부터 서울대 측에 복직 절차에 대해 문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상 조 전 수석이 공식적으로 면직된 날은 31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에서 오늘 자로 내가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면직됐다는 서류를 서울대에 보내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복직되는 것"이라며 "내가 복직 관련 서류를 직접 제출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조 전 수석은 유력한 차기 법무장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법무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조 전 수석은 복직 후 다시 휴직 절차를 밟아야 한다. 휴직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자체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인사위원회는 전임 교수 12명으로 구성되며 휴직 승인 회의 참석자의 과반이 동의해야 휴직할 수 있다.

최근 조 전 수석이 과거 교내 신문에 ‘폴리페서(교수 출신 정치인)’에 대한 사직을 촉구한 글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대생 사이에서 조 전 수석도 교수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전 수석은 앞서 2004년 4월 12일 서울대 대학신문에 기고한 ‘교수와 정치-지켜야 할 금도(襟度)’라는 글에서 "출마한 교수가 당선되면 국회법상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30일 교수직이 자동 휴직되고 4년 동안 대학을 떠나 있게 된다"며 "해당 교수가 사직을 하지 않는다면 그 기간 새로이 교수를 충원할 수 없게 된다. 낙선해 학교로 돌아오더라도 후유증은 남게 된다"고 적었다. 이는 폴리페서들에게 사직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조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행(行)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 26일 서울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조국 교수님, 학교 너무 오래 비우시는 거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 글에는 '벌써 (학교를) 2년 2개월 비웠는데 법무부 장관을 하면 최소 1년은 더 비울 것이고, 평소 폴리페서를 그렇게 싫어하시던 분이 좀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민정수석이 될 때는 안식년이라 강의에 문제는 없다고 했는데, 안식년이 3년 이상 갈 리도 없고, 이미 안식년도 끝난 것 아닌가. 학교에 자리 오래 비우면 학생들에게 피해로 돌아간다'는 주장도 담겼다.

여기엔 "내로남불 정신이다" "필수과목 교수가 자리를 비워 다른 교수들이 고생한다" "폴리페서들이 국회의원 나가서 4년 학교 비워서 주는 피해나 조 교수가 3~4년씩 학교를 비워서 학생들에게 주는 피해가 뭐가 다른가" 는 댓글이 달렸다.

조 전 수석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후 2년 이상 서울대 교수 자리를 비웠다. 취임 직후 청와대 출입기자들 간담회에서는 "현재 안식년 상태여서 업무 진행에 있어 강의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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