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눈물 보인 쑨양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

뉴시스
입력 2019.07.21 21:24
내가 바로 쑨양
사상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4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8)이 눈물을 보였다.

쑨양은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400m 결승에서 3분42초44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은 맥 호튼(호주)의 추격을 0.73초차로 따돌리고 자유형 400m 최초의 4연패 달성자로 등극했다.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처음 자유형 400m 시상대를 정복한 쑨양은 2015년 카잔 대회에서도 제임스 가이(영국)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앙숙' 호튼을 뒤로 뒀다. 올해 역시 호튼을 따돌렸다. 쑨양은 이번 우승으로 1998년과 2001년, 2003년 3연패를 차지했던 호주 수영의 전설 이안 소프를 넘어 최다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경기 후 쑨양은 "앞서 다른 선수들이 해내지 못한 일을 해서 기쁘다. 경기 며칠 전부터 스스로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경기 결과를 떠나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쑨양은 감정이 북받친 듯 등을 돌리고 벽에 고개를 묻었다. 중국 취재진은 "힘내라"고 격려했고, 다시 취재진을 향해 선 쑨양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도핑 회피 의혹을 받는 쑨양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이 따라다닌다. 이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쑨양은 후배 선수들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쑨양은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런 곳에서 오랫동안 대표 선수로 살아남은 것 자체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버틸 수 있는 정신과 힘을 후배에게 전해주고 싶다. 베테랑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에 예선을 치르면서도 선수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을 느꼈다. 체력이 좋아야 견딜 수 있다. 중국에서 훈련할 때 기량과 체력이 모두 준비됐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선수권대회에 막상 나오니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쑨양은 "후배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한다고 속상해하지 말고 먼 곳을 봐야한다"며 "최종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편하게 마음먹고 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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