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마법… '뽕 따러 가세' 전국이 들썩!

신동흔 기자
입력 2019.07.20 03:00

첫 회 시청률 6.8%로 동시간 1위

'미스트롯 여제(女帝)' 송가인의 마법이 통했다.

TV조선 신규 예능 프로그램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매주 목요일 밤 10시)가 지난 18일 밤 10시 첫 방송에서 시청률 6.8%(전국 유료가구 기준·닐슨코리아)를 찍으며, 지상파·종편 통틀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오른쪽)이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고 전국 방방곡곡 직접 찾아가 '노래 선물'을 하는 TV조선 '뽕 따러 가세'가 18일 밤 첫 방송 만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고수(鼓手)로 변신한 붐은 춤과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TV조선
'뽕 따러 가세'는 미스트롯 1위 가수 송가인이 방송인 과 함께 국내외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그곳으로 직접 찾아가 '노래 선물'을 하는 프로그램. 송가인은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마이크 하나 달랑 들고 유랑길에 나섰고, 고수(鼓手)로 변신한 붐은 북과 태블릿 노래방 기기를 들고 거리의 노래방 마스터를 자처했다. 단 사흘 만에 이메일과 인스타그램 등으로 모인 사연 3000여건이 길을 안내했다. 금색 보자기에 싼 각양각색 사연 모음집을 괴나리봇짐처럼 꿰차고 두 사람은 여정을 떠났다.

'로드 리얼리티'를 표방한 프로그램은 매 순간 각본 없이 진행됐다. 송가인이 학창 시절을 보낸 광주광역시 양동시장에선 흥분한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녹화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좁은 골목에서 출연자 제작진 할 것 없이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 것. 시장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며 팔순 친정 엄마에게 '여자의 일생'(원곡 이미자)을 들려주고픈 딸을 만나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촬영이 여의치 않자 송가인이 기지를 발휘한다. 상인들을 위한 즉석 콘서트를 열기로 한 것!

두 사람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 붐은 분식점 식기를 활용해 '슬퍼지려 하기 전에'(쿨) '다짐'(조성모) 같은 노래에 맞춰 백댄서로 나섰다. 숟가락 두 개로 눈을 가리고 익살을 부리다 급기야 송가인에게 쟁반까지 받쳐 들게 해 율동을 선보였다.

사위가 어둑해질 무렵 양동시장 옆 공터는 즉석 무대로 변신했다. 송가인이 "미스트롯 톱 찍고, 전국구로 톱 찍으러 다니는 송가인이어라~" 전라도 사투리로 인사말을 건네자 수백 명 시민들이 열광했다. '홍도야 우지마라'를 시작으로 앙코르곡 '진도아리랑'까지 소화하고서야 제작진은 시장을 떠날 수 있었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이날 시장 사람들이 찍은 생생한 영상들까지 올라오고 있다.

누구를 만나든 즉석 노래 선물을 주는 것은 송가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날 새벽 수서역에서 광주행 열차를 기다리며 만난 시민이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를 좋아한다고 하자, 송가인은 목도 덜 풀린 상태에서 애절한 노래 한 곡조를 뽑았다. SRT 첫차를 타고 광주로 향하는 길엔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이 보내온 사연을 읽고 '당돌한 여자'(서주경)를 선사했다. 자칭 '송바라기'라는 30대 싱글남 버스 기사와 시내버스 안에서 펼친 즉석 공연도 큰 웃음을 안겼다. 이날 송가인은 트로트뿐 아니라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인간 주크박스'란 말까지 나왔다. 시청자들은 "송가인만이 줄 수 있는 목요일 밤의 힐링 프로그램"이라며 열광했다.

방송 내내 흥을 돋운 붐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붐은 송가인과 '당신이 좋아'(남진·장윤정)를 부르며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소셜미디어에는 "오랜만에 TV 보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kona ****)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나"(hyun****)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조선일보 A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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