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벤츠'에 韓·日·러 기업들 관여

고석태 기자 노석조 기자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입력 2019.07.18 01:31

대북 사치품 밀수, 90國이 연루… 핵·미사일 부품도 밀반입 우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차량으로 쓰인 방탄 벤츠 차량이 중국과 일본, 한국의 항구를 거치는 과정에서 운송장에는 '벤츠'라고 기재돼 있었으나 별다른 제지 없이 러시아까지 도달했던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여기에는 한·일·러 업체들이 관여했으나, 한국 업체 관계자는 "중고 벤츠인 줄 알았다. 각국 세관도 문제없다고 판단했으니 통관시킨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벤츠의 북한 유입 경로를 분석한 미국 비영리단체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는 북한이 '밀수 루트'를 이용해 핵·미사일 부품 등 군수 물자를 반입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작년 10월 '김정은 벤츠'를 부산항에서 러시아 나홋카로 운송한 선박은 러시아인이 소유한 도영시핑(DO YOUNG SHIPPING) 소속 DN5505호였다. 당시 출·입항 절차를 대리한 '한트레이드' 관계자는 "DN5505는 주로 석탄과 철강을 운송했는데 지난해 한 번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차량 2대를 러시아로 운송했다"고 했다. 앞서 벤츠를 일본 오사카에서 부산으로 수송하는 과정에 관여했던 한국 미노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운송장에는 벤츠 2대라고 기재돼 있었고 어려움 없이 통관됐다"고 했다.

한편 미 선진국방연구센터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각국의 수출 관련 문서를 검토한 결과, 90국이 대북 사치품 수출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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