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골프, 남녀 상금 격차 줄었으면"…테니스는 '역차별' 논란

이재은 기자
입력 2019.07.17 09:33
최근 스포츠 업계에서 남녀 상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골프 남녀 메이저 대회 상금 격차가 너무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인비 선수는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 수지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여자 메이저 대회가 상금 증액을 시작했다"며 "지금 여자 메이저 대회 상금은 남자 일반 투어 대회 상금의 3분의 1,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오는 18일 막을 올리는 남자 브리티시오픈의 총 상금은 1075만달러, 우승 상금은 193만5000달러다.

반면 다음달 1일 개막하는 여자 브리티시오픈은 총 상금 450만달러,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 규모다. 상금 총액은 남자 브리티시오픈의 절반 수준이고, 우승 상금은 3분의 1에 그친다.

지난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상금의 경우 메이저 대회보다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진다.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은 총 상금 175만달러,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였고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은 총상금 600만달러, 우승 상금 108만달러였다.

박인비 선수는 "미국에서는 여자 대회 생중계보다 남자 대회 녹화 중계를 할 때가 더 많을 정도로 여자 선수들의 설 자리가 부족하다"며 "사실 TV 중계나 미디어 노출이 돼야 여자 대회 환경이 더 좋아질 수 있는데 그런 면이 아쉽다"고 말했다.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32)와 여자 단식 우승자 시모나 할레프(28)
다른 종목에서도 남녀 상금 차별에 대한 논란이 최근 불거졌다.

축구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 상금이 400만달러로 남자 월드컵 우승 상금(3800만달러)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비판이 나왔다. 남녀 대회 모두 우승한 나라가 치른 경기 수는 7경기로 똑같았다.

반대로 남녀 상금이 동일한 테니스에서는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지난 14일 끝난 윔블던 결승에서 남자 단식의 경우 4시간 57분이 대접전 끝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고 우승했다. 전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불과 56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남녀 테니스 메이저 대회는 남자가 5세트, 여자가 3세트 경기로 규정 자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남녀 동일 상금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그동안 계속 제기됐었다. 올해 윔블던에서는 남녀 단식 결승전 소요 시간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역차별 논란이 더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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