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주일대사 "韓·日 정상회담 등 모든 채널에서 소통 이뤄져야"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7.16 18:19
"日 수출 규제, 양국 물론 세계 경제에 도움 안 돼"
"과거사 별도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발전시켜야"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16일 게이오(慶應)대에서 세종연구소와 게이오대 현대한국연구센터 공동 주최로 열린 '한반도 비핵 평화와 일본의 역할' 주제 포럼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남관표 주일대사는 16일 "한국 정부는 한·일 관계의 조속한 회복과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정상회담을 비롯한 가능한 모든 채널에서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관련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사는 이날 일본 도쿄의 게이오대에서 '한반도 비핵 평화와 일본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있다. 현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양국이)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 대사는 "한·일 양국 간에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화를 통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서로 중요한 파트너라 생각하고,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는 한·일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과거사는 별도로 관리하면서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모색하고 한편으로는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또 다른 트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과거사와 경제 문제는 투 트랙으로 나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며 "현재의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계속해 나간다면 한·일 관계는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남 대사는 이날 포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필요한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남 대사는 아베 총리가 여러 차례 조건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점을 거론하며 "아베 총리의 용기 있는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며 "북한과 일본의 대화를 위해 한국은 작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여러 차례 일본과의 대화 필요성을 북측에 전달해 왔고, 앞으로도 필요한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일 관계는 양자 차원도 중요하지만, 동북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한·일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북일 관계도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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