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9회말… 부산고 김지용, 3번째 공을 잡아당겼다

이순흥 기자 김상윤 기자
입력 2019.07.12 03:01

16강서 경동고에 짜릿한 끝내기
제물포고도 상원고 누르고 8강

부산고와 제물포고·강릉고가 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8강에 올랐다. 부산고와 제물포고는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맛봤고, 강릉고는 시원한 콜드게임으로 8강행을 장식했다.

부산고 4―3 경동고

"칠 수 있겠나?" "네, 믿어주십시오."

3―3으로 맞선 9회말. 부산고 2학년 김지용은 2사 1·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서면서 김성현 감독이 각오를 묻자 힘차게 답했다. 김지용은 경동고 투수 최준수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뽑아냈고, 2루 주자 정민규가 홈을 밟아 승부가 끝났다. 팀에 보탬이 됐다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나왔다는 김지용은 "출루만 한다는 생각에 공을 잘 보려고 했는데 운 좋게 잘 때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팀 경기는 지난 10일 3회까지 경동고가 3―0으로 앞선 채 비로 중단됐다가 11일 4회부터 재개됐다. 부산고는 4회 2점, 7회 1점을 얻어 동점을 만든 끝에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성현 감독은 "전날 경기가 중단돼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을 시간을 벌었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제물포고 7―6 상원고(연장 11회 승부치기)

연장 11회, 3시간43분 혈투 속에 끝내 웃은 건 제물포고였다. 5―3으로 앞선 제물포고는 9회말 상원고 4번 타자 김주형(2학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무사 1·2루에서 공격을 시작)로 돌입했다. 두 팀은 연장 10회 나란히 1점씩 추가했다.

피할 수 없으면 죽음(아웃)이다. 11일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16강전에서 대구상원고 장재원이 제물포고 김건우에게 태그당하지 않기 위해 방향을 바꿔 도망가는 모습. 장재원은 끝내 아웃됐다. /박상훈 기자
11회초 다시 1점을 올린 제물포고는 11회말 수비 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투수 김록현(3학년)이 삼진 2개를 포함해 상원고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강릉고 7―0 광주일고(7회 콜드)

올해 프로야구 KIA의 1차 지명자인 정해영(광주일고 3학년)이 선발 등판한다는 사실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1회 초구(初球)부터 반전이 펼쳐졌다. 강릉고 1번 홍종표(3학년)가 1회 정해영의 초구를 두들겨 3루타를 만들었다. 강릉고는 이어 2번 정준재(1학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둘은 4회까지 각각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서 4안타와 2사사구를 합작하면서 정해영을 무너뜨렸다. 정해영은 4이닝 4실점(3자책) 후 강판당했다. 홍종표와 정준재, 4번 타자 김주범(3학년)이 3안타씩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강릉고 3학년 우완 신학진은 5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광주일고 타선을 묶었다.


조선일보 A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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