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러시' 일본, 해외 진출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스포츠조선=김가을 기자
입력 2019.07.11 05:26
도미야스 다케히로. 사진캡처=볼로냐 구단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 축구의 '유럽 러시'의 열기가 뜨겁다.
최근 스페인 현지 언론을 통해 아베 히로키(20·가시마)의 바르셀로나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바르셀로나가 니시가와 준(17·세레소 오사카)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물론 아베 히로키와 니시가와 준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베 히로키는 지난 6일 이와타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이적설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유럽의 구단들이 일본인 선수를 눈 여겨 보고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이탈리아…유럽 러시
올 여름, 일본 선수들이 연달아 유럽 진출에 나섰다. '일본의 희망' 구보 다케후사(18)는 FC도쿄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2군 계약이었지만, 당장 올 여름에는 지네딘 지단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과 함께 훈련한다. 구보는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하는 29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후쿠오카에서 벨기에의 신트 트라이던으로 이적했던 도미야스 다케히로(21)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일본인 최초의 세리에A 센터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자이 고키(24)는 가시마에서 포르투갈 1부 리그의 포르티로 완전 이적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안자이 고키는 유럽 리그 진출에도 성공했다.
일본 선수들의 유럽 러시.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로 최근 일본 어린 선수들이 보여준 '잠재력'을 꼽는다. 실제로 일본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19년 아시안컵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출전했던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비교적 선전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중소구단+마케팅 효과, 현실적인 고민
물음표가 남는다. 최근 유럽에 진출한 대부분은 어린 선수들이다. 프로 무대 혹은 세계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야말로 아직 '유망주'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일본 선수들이 진출하는 리그와 클럽 대부분이 중소 규모인 것을 간과할 수 없다. 적당한 리그와 클럽으로의 진출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즉, 유럽에 진출한 숫자는 많지만 현재의 손흥민(27·토트넘), 동나이대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이강인(18·발렌시아) 등의 선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렇게 양적으로 풍부해지면 장차 두꺼운 선수층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마케팅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 해설위원은 "일본 선수를 영입할 경우 파생되는 수익이 있다. 단순히 일본 팬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만은 아니다. 일본 기업들이 후원사로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럽 진출 권하는 일본
구조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유럽 이적 시장에 능통한 에이전트는 "일본의 이적 시장을 보면 단순히 유망주만 보내는 것은 아니다. 현재 프로에서 뛰고 있는 20대 초반의 선수도 시즌 중에 유럽으로 이적한다. 소속 구단 입장에서는 전력 손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유럽 진출 허용' 기조가 있다. 선수가 몸 값을 낮춰서라도 유럽 진출을 원한다면 뜻을 존중하는 편이다. 다만, J리그로 복귀할 때는 기존 구단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에이전트는 "일본은 협회 차원에서 해외에 선수들을 적극 소개하는 분위기다. 물론 유럽에 진출한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뜻이 있어서 유럽에 진출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성공은 본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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