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윤석열 청문보고서 15일까지 보내달라"… 임명 강행 수순

김동하 기자
입력 2019.07.11 03:00

2野 "윤후보 위증, 자진사퇴해야"
與 금태섭 "명백한 거짓말 사과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15일까지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청문회 위증' 논란에도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하지만 야당은 이날도 윤 후보자의 위증을 문제 삼아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여당 일각에서도 "윤 후보자가 거짓말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가 전날 제출 시한까지 송부하지 않은) 윤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15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에 대해선 "그에 대한 국민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만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중대한 사유가 어디에도 없었다"며 "(야당은) 이런 윤 후보자에게 거짓과 위증의 굴레를 씌우려는 시도를 접어달라"고 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맨왼쪽) 원내대표와 같은 당 금태섭(가운데)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금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에 대해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부분에 사과해야 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덕훈 기자
하지만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이날 "윤대진 검사(법무부 검찰국장)가 자기 형(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한테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자가 (2012년 기자에게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는 취지로) 한 말은 명백히 거짓말 아니냐"며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8일 청문회에서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며 6번 부인했다. 하지만 윤 후보자가 2012년 기자와 통화하며 소개했다는 취지로 말한 녹음이 뒤늦게 공개되자 "소개해 준 것이지 실제로 선임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 도중 쉬는 시간에 "제가 윤우진, 대진이를 좀 보호하려고 (언론에) 저렇게 말했을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도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가 자리에서 내려오는 게 검찰 명예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공연히 정쟁을 유발하지 말고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했다.


조선일보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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