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홀대' 지적에…靑 "우산 쓰고 내린건 우리 선택"

이재은 기자
입력 2019.06.28 06:18 수정 2019.06.28 10:31
트럼프 美대통령도 '지붕'없는 계단 우산 쓰고 내려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폭우가 내리는 날씨 속에 우산을 쓴 채 지붕이 없는 트랩(계단)으로 공군 1호기를 내려온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홀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청와대는 이날 "공항 도착 시 개방형 트랩을 설치한 것은 사진취재 편의 등을 고려한 우리 측의 선택"이라면서 "비를 좀 맞더라도 환영 나오신 분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홀대론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비행기 트랩에 레드카펫이 깔린 가운데 직접 우산을 받쳐 들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내려와 환영 인사들과 악수했다.

반면 비슷한 시간 도착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검고 긴 차양이 쳐진 트랩을 이용해 내려올 때 우산을 쓸 필요가 없었다. 이런 의전 차이에 대해 최근 한국과 관계가 나빠진 일본 측이 문 대통령을 홀대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간사이 공항에서 영접할 때 과거보다 낮은 직급의 인사를 영접자로 내세웠다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이날 일본 정부를 대표해 공항에 나온 영접자는 아베 도시코 외무성 부대신(차관)이었다.

하지만 트랩 없이 내리기로 한 것은 한국 정부의 선택이지 일본 정부가 일부러 홀대한 것은 아니란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또 이날 오사카에 도착한 정상 중 트랩을 사용한 나라와 사용하지 않은 나라가 섞여 있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오사카 국제공항에 도착해 지붕이 없는 트랩을 이용해 직접 우산을 쓰고 전용기에서 내렸다. 중국, 캐나다, 브라질 정상 등도 지붕이 있는 트랩을 사용했고 터키, 베트남 정상 등은 문 대통령처럼 개방형 트랩을 이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일본 오사카 국제공항에 도착해 우산을 쓰고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AP
또 G20 정상회의처럼 여러 국가 정상이 모이는 회의 때는 차관급 인사가 정상 영접을 나가는 일이 없지 않다고 외교 전문가들은 말했다. 문 대통령 도착 당시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은 G20 관련 회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2박 3일간의 일본 방문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5번째로 한중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 후에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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